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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랑은 소중한 것 입니다 .(애견 산이의 회복을 바라며.......)

천량성 2009. 11. 26. 19:57

하늘은 칙칙하고 바람은 수중기를 머금고 느리게 흘러간다.

 

이른 저녁 마눌과 이스리에 삼겹살을 먹으며

 

하루의 긴여정과 함께하고 있다.

 

가게 바깥에 테이블을 펴고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몸짓 그리고 간간히 들려오는 대화를 들으며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별반 다를 것도 없는 행동과 몸짓 그리고 대화는

 

나를 포근한 정신세계로 인도한다.

 

그때 지나가는 한남자와 래브라도 리트리버(맹인견)가 지나간다.

 

동네에 같이 사는 지인이다.

 

이제는 두부부가 도란 도란 이야기 하며 비와 함께

 

오후의 끝자락을 잡고 있다.

 

맹인견의 이름은 산이 이고 약 10개월 되었다.

 

이녀석이 뒷다리 양쪽을 수술 받고 재활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들어간 돈이 약 900만원 정도 들어 갔단다.

 

앞으로도 통원치료와 재활훈련을 몇개월 더 받아야 한단다.

 

가까운 지인으로 부터 새끼를 분양 받아 키우던중

 

어느때 부턴지 뒷다리로 서있지 못하게 되면서

 

안락사를 시키느냐  600만원을 들여 수술하고

 

수술결과가 좋으면 6개월 가량 재활치료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단다.

 

아이들과 부부가 서로 상의한 끝에 산이가 우리 가족이 된것도

 

큰인연인데 동물이라도 생명은 소중하고 귀한건데

 

서로 많이 힘들겠지만 수술하기로 하고 지금은 수술이

 

잘되어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다.

 

커다란 덩치에 온순하고 착한 산이.

 

재활훈련과 동네 한바퀴를  걷고나면 힘들어서 쓰러져 잔다고 한다.

 

돈이 많아서가 아닌 사람의 도리와 살아가는 정으로

 

사랑으로 정성껏 돌봐주는 모습이 아름답다.

 

요즘들어 더욱 더 유기견이 많아진다고 한다.

 

잠깐의 자기 만족을 위하여 키우다가 몰래 내다

 

버리는 사람이 많아 진다니 씁쓸한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도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산이가 잘 회복 되기를 빌어본다

 

 

              *  빗방울이 뚝 뚝 떨어지는 하루의 끝 자락에서

출처 : 4050서울산악회
글쓴이 : 현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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