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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길에서 길을 묻는다.....................

천량성 2010. 5. 31. 17:59

길에서 길을 묻는다.

 

떠나기 위해 만들어진 길인가 돌아오기 위해 만들어진 길인가.........

가끔씩 길을 떠난다.

여행자의 신분으로 아니면 나그네의 신분으로 길을 떠난다.

길을 떠나며 자신의 영혼의 무게를 가늠하고 꽉찬 영혼의 무게가

버거워 비틀거리며 길을 나선다.

속시원한 선문답을 찾아서 그림자 벗을 삼아 그렇게 길을 나선다.

 

지교,집우,석교,쟁우라는 벗과 벗하며 .....................................

 

* 아주 가까운 벗은  지우(至友)  또는 지교(至交) 다.

그 지우(至友)가 길(흙) 이리라,

언제나 디디고 서서 나와 내통하고

먼 훗날 이 길(흙)로 돌아가는 나의 영원한 지우(至友)이다.

 

* 뜻과 기질등이 통해 막연한 사이로 발전하면 집우(執友)가 된다.

그 집우(執友)가 꽃과 나무이리라.

사계절에 따라 꽃과 나무는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이 우리를

계절의 윤회의 중심으로 인도한다.

꽃의아름다움과 부드러움 나무의 곧은 기질이 집우(執友)이리라.

 

* 돌처럼 변하지 않는 우정은 석교(石交)다.

그 석교(石交)가 산과 바위이리라.

산과 바위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에게 호연지기 (浩然之氣 ; 하는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 큰 원기,거침 없이 넓고 큰 기개) 를 보여주고 언제나 변하지 않고

우리를 안아주는 산과 바위가 석교(石交) 이리라.

 

* 내 잘못을 엄격하게 지적하고 고치게 하는 친구는 쟁우(諍友) 이다.

그 쟁우(諍友)가 물이리라.

유수부쟁선 (流水不爭先 , 흐르는 물은 먼저 가려고 다투지 않는다) 하고

흐르다 장애물이 있으면 돌아서 흐르고 때론 비워주고 채워주고 만물에

이득을 주는 물이 쟁우(諍友) 이리라.

 

지교,집우,석교,쟁우라는 벗과 벗하며 길을 나서서

흙과 꽃과 나무와 산과 바위와 물과 함께 하며 내 영혼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 져서 가끔은 하늘을 비상하는 우를 범했으면 한다.

출처 : 4050서울산악회
글쓴이 : 현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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