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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빵엄마를 보고............

천량성 2010. 7. 27. 16:42

세상에서 가장 슬픈것 중에 하나가 지켜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12월 25일 mbc에서 방송된 다큐,

혼자 싱글맘이 되어 아이를 키우는

풀빵엄마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해서 우리의 심금을 울렸다.

약 1시간 가량 방송을 보며 흘러 내리는 눈물을 닦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2007년 우연히 소화가 안되 병원을 찾아간 최정미 풀빵엄마는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수술한 후 지내다 재발되어

항암치료를 받지만 폐와 임파선에 전이 되어 얼마 살지 못하게 된다.

2008년 11월 정부에서 운영하는 모자원에서 거주하고

아이들은 24시간 어린이집에 맡겨져 있다.

큰아이 은서는 2009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기에

아이들을 데려와 같이 살아야 하기에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영등포에 나가 풀빵을 구워 팔아야 했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않아 다리를 절며 온종일 강추위와

싸우며 풀빵을 구워 생활비를 벌고있다.

밤늦게 집에오면 늦은저녁을아이들과 먹지만

그녀는 별로 먹지도 못한다.

항상 큰애 은서가 엄마를 볼때나 통화할때

하는 말이 "엄마 밥먹었어?, 엄마 밥 많이 먹어."" 였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들을 보며 살아야 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눈물나도록 처절하다.

큰애 은서가 엄마의 일을 도맡으며 동생 홍현이를

목욕시키고 밥도 꼼꼼히 챙겨주며 본인 나이 보다 훨씬 성숙하게 일을 한다.

그러나 그게 더 마음 아프고 서러운 풀빵엄마는

은서가 자기나이 또래와 같이 천진난만 하게 해주지 못해

눈물만 흘리며 지켜주고 싶은 의지를 불태운다.

아이들이 20살이 될때 까지만이 라도 살아야 그 다음 자기가 죽어도 스스로

삶을 살아 갈수 있으니 그때 까지 살고 싶은 소망이 우리를 더 가슴 아프게 한다.

큰애 은서가 말한다

""" 내가 엄마 한테 잘해준 거 있으면 좋겠는데 잘해 주는게 없어요.

    하느님 한테 기도 하면 나을 수 있을까 애들(어린이집 아이들) 잘때 매일 기도해요."""

하지만 끝내 풀빵엄마는 2009년 7월30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많은 생각과 많은 감동을 받고 한동안 멍하니 창밖만 바라 보았다.

내가 살아온 생에 대해서 반성을 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고,

내가 과연 무었을 해야 하는지도 더 명확하게 알게되었다.

아직은 미약하게 나마 나누고 있지만 죽을때 까지

나누며 살아 갈수 있게 해준 고마운 다큐 였다.

과연 나는 가정에서 어떤 존재고,

가정을 얼마나 사랑하며 살아 가는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

2009년 올해가 가기 전에 한번 쯤은 보아야 할 다큐가 아닌가 생각한다.

서로 베풀 수 있고 도와 가며 사는 인생이 행복 한것은 사실이다.

한해의 끝자락에서 배려하는 마음,

베푸는 마음을 다시 한번 각인 하는 마음으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