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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 人 能 解 (타인능해) ; 누구나 쌀뒤주를 열수 있다.
천량성
2011. 10. 11. 18:34
산들 산들 바람이 부는 이 가을 .................
오후에 접어드니 바람의 온도가 달라지는걸 느낄 수 있다.
썰렁해지는 느낌이 들어 열어 놓은 사무실 문을 닫는다.
아침,저녁이면 이제는 따뜻함이 생각나고 겨울이 생각난다.
날씨가 조금씩 썰렁해지니 생각나는 글이 있다.
조선시대 낙안군수를 지낸 류이주선생의 고택인 운조루에
타인능해라는 글이 있었고 지금도 있다 한다.
他 人 能 解 (타인능해) ; 누구나 쌀뒤주를 열수 있다.
배고픈 사람은 누구나 이 뒤주를 열어 쌀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서로 많이 가져 가려고 싸움도 있고 문제도
많았었지만 쌀이 떨어지면 언제나 다시 채워져 있어서
나중에는 2-3끼 정도만 가져가는 것으로 질서가 잡혔다고 한다.
또 한가지 배려한 것은 집에 있는 사람과 마주치지 않게
뒤주로 가는 길을 별도로 만들어 놓았다 한다.
이것을 본받아 지방에 있는 동사무소에서는 주민들이 기증한
쌀을 동사무소앞에 뒤주를 설치해 놓고 사랑과 온정을 배풀고 있고
점차 확대 되고 있다니 아주 기쁜일이라 하겠다.
가을의 끝자락 겨울의 문턱에서................
산다는 것은 더 높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리라..........
放 下 着 退 一 步 當 下 心 安 (방하착 퇴일보 당하심안)
집착을 버리고 한걸음 물러나면 마음이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