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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두 육 (鷄頭肉). 경 국 지 색 (傾國之色)

천량성 2011. 12. 14. 17:04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자의 미모를 논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양귀비에 대한 일화들이 많이 있다.

양귀비를 수화라 불리기도 하는데

수화 (羞花 )란 부끄러울수(羞), 꽃화(花)를 써서 꽃이

양귀비를 보고 너무 아름다워 부끄러워 잎을 말아올려

꽃을 가렸다는 것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당나라 6대 임금 현종은 태액지에서 연회를 즐기며 양귀비를 보고 

해어화 (解語花 ; 말을 하는 꽃)라고 했다고 한다

""저 연못의 연꽃이 아름답다해도

말을 하는 꽃(解語花)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현종은 아들의 비 즉 자신의 며느리인 양귀비를 보고 첫눈에 반해

아들 수왕을 죽이고 사랑에 빠지고 만다.

현종은 학문과 글재주가 뛰어나고 정치를 잘해 막강한 당나라를 만들었지만

양귀비와의 사랑에 빠져 사치와 향락에 빠지고

충신을 몰아내고 아첨배를 가까이 하며 국정이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이때 현종의 나이 60세 양귀비의 나이 26세 였다.

이후 안록산이 난을 일으켜 현종과 양귀비는 촉 땅으로 도피하다가

반란군에 넘겨져 비참하게 죽고 길가에 구덩이를 파서 매장당하는 것으로

그의 나이 37세를 마감하게 된다.

경국지색 (傾國之色 ; 나라를 기울게 할 만큼 용모가 빼어난 절세의 미인을 뜻함)

미모를 타고 태어난 중국의 미인 왕소군,서시,초선, 조비연 그리고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처참하게 죽거나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현종이 양귀비에게 빠진 결정적인 이유는

우유빛이 나는 옥같은 살결 양지옥(羊脂玉)

말랑말랑한 젖가슴 계두육(鷄頭肉 ; 아름다운 여인의 젖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흠뻑 빠졌다 한다.

지금도 옥같은 살결과 탄력있고 풍만한 젖가슴은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이고,

남자들의 성욕을 자극하는 매력있는 몸이라 할것이다.

후에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 호는 樂天)의 장한가(長恨歌)에서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맹세한 노래의 마지막 구절을 올려본다.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 하늘에 있어서는 원컨데 비익조가 되고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연리지) ; 땅에서는 원컨데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 천장지구라도 다할 때가 있겠지만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 이 한(恨) 끝내 끓일 날이 없겠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