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김치국.......來無一物來 (래무일물래) ; 세상에 올때 한물건도 없이 왔으며
오랜만에 먹어보는 콩나물김치국 이다.
시큼한 맛과 함께 시원한 맛이 있는 콩나물김치국.......
아주 오래전 딱히 반찬이 없을때 많은 재료가 필요 없이
신김치 송송썰어 넣고 콩나물 넣고 팔팔끊여 가족들 밥상에
올려진 그 콩나물김치국을 맛나게 한대접 비우고 나니 옛생각이 송글 송글 피어난다.
쌀이 부족한데 많은 가족이 먹어야 할때는 양을 늘리기 위해 콩나물밥을 해주기도 했었다.
학교다닐때 김치아니면 콩나물반찬을 거의 번갈아 싸가지고 다녔던 기억도 난다.
음식점에 식사하러 가면 가끔 콩나물이 나오는데 한동안 처다보지도 않았지만
어느때 부터인지 젓가락이 가게 되는건 왜 일까?
이제는 콩나물이 나오면 꼭 먹어 보고 그 맛을 음미하는데
아마도 옛 추억을 음미하는 부분도 있으리라.
그나마 어릴적에 물리도록 콩나물을 먹어서 평균키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콩나물은 비타민C와 섬유소, 아미노산과 효소를 함유하고 있는 저칼로리로
장내 숙변 완화 및 간기능에 좋고 뿌리에 아스파라긴산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고 사포닌, 레시틴, 비타민B 그리고 비타민C가 풍부하여
감기나 몸살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제 저녁 콩나물김치국 한그릇 뚝딱해치웠는데 오늘 저녁은
콩나물굴밥을 하겠다고 일찍 들어오란다.
달래나 파 부추를 짧게 썰어넣고 참기름과 깨 고추가루 살짝뿌린 양념장을
한스픈 넣고 썩썩비벼 먹으면 콩나물의 아삭함과 굴의 바다내음이 온몸을 마비시킨다.
또 매콤한 고추장에 비벼 먹으면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이며 씹기도 전에
목넘김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이번 김장에 물김치도 했다하니 물김치 한사발도 곁드리고
반주로 오미자술 한잔하면 청와대의 수라상도 부럽지 않으리라.
북풍한설(北 風 寒 雪)이 아무리 몰아치고 팍팍한 세상이라도
이 겨울 잘먹고, 잘자고, 즐겁고, 행복하면 그만인것을 무엇을 더 바라는가
내 곁에 세월이 있는데..........................
來無一物來 (래무일물래) ; 세상에 올때 한물건도 없이 왔으며
去亦空手去 (거역공수거) ; 갈때 또한 빈손으로 간다.
自財無戀志 (자재무연지) ; 내가 가진 것에도 집착하는 마음 없는데
他物有何心 (타물유하심) ; 다른 사람의 재물에 어찌 집착을 하겠는가
萬般將不去 (만반장불거) ; 한 평생 모은 많은 재물 가져가지 못하며
唯有業隨身 (유유업수신) ; 오직 몸을 따라 지은업(業) 만을 가져 간다.
三日修心 千載寶 (삼일수심천재보) ; 삼일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百年貪物 一朝塵 (백년탐물일조진) ; 백년동안 탐낸 재물은 하루아침에 티끌이다.<자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