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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오골삼계탕을 먹는다.......對 酒 ( 대 주 ; 술한잔을 앞에두고.白居易.백거이 )

천량성 2011. 12. 23. 16:48

 

가끔씩 오골삼계탕을 먹는다.

피부와 뼈가 검어서 오골계라 했을것이다.

일반 닭과는 달리 쫄깃 쫄깃하고 고기맛이 좋다.

오골계한마리 뚝딱해치우고 죽한그릇 쓱싹비우고

시원한 귤로 입가심하면 저녁식사가 끝난다.

 

마트에 장을 보러가면 운전도 해주고 카트를 밀고

구입한 생필품을 차곡차곡 쌓으며 짐꾼 노릇을 톡톡히 한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 마트는 같이 간다.

집에서 이스리 한잔하며 먹을 안주감을 고르고,

이것 저것 주전부리를 사고, 제철음식을 구입하는 맛이 쏠쏠하다.

카트를 밀고 쇼핑하다가 언제나 그냥지나치치 않는 코너가 고기와 닭을파는

정육코너인데 자연스레 실한 오골계 한마리를 카트속에 밀어 넣는다.

쇼핑 끝나고 계산할때 오골계가 나오면 살짝 눈을 흘긴다, 마눌이.......

오골계 한마리는 항상 냉동실에 있게 하고 가끔 생각나면

인삼,대추넣고 맛있게 끓여 놓으라 어명을 내리고 퇴근후 오미자나

매실주 반주로 먹는 삼매경에 빠진다.

옛날에 오골계는 너무 귀해  일반백성이 오골계를 먹은 것이

탄로나면 곤장 50대를 쳤다고 한다.

그만큼 귀한 음식이 었고 임금님께 진상하는 먹을거리 였었다.

그 옛날 70대 노인이 오골계를 먹고 아들을 낳았다 해서 유명하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마르지 않는 영양의 샘이라 하여 환상의 새라고도 부르는데

오골계의 효능을 찾아보니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다.

간과 장,신장에 좋고,중풍 신경통 타박상 골절상에 좋고,피를 맑게하고,노화방지에 좋고

임산부의 몸보신에 최고이며,여성의 대하증,자궁출혈에도 좋고,시력보호 빈혈에도 좋단다.

지금까지 오골계의 효능을 모르고 먹었는데 효능을 알고 보니

갑자기 기운이 뻣치는 것 같고 정력이 불끈 불끈 솟는 것 같다.

오늘이 영하11도고 체감온도가 20도를 육박한다 하는데

어쩐지 아침에 출근할때 별로 추위가 느껴지지 않은건

어제 오골계에 오미자 2잔을 먹은 효과인가?

삭풍(朔風)은 나무끝에 불고 한해를 재촉하는 초침(秒針)

빨간 자동차 뒤꽁무니를 쫒아간다.

대작(對酌)에 있듯이 부자든 가난하든 즐겁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입벌리고 웃을 줄 모르면 그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이지........................

이 좋은 세상(世上)에....................................

 

 

               對   酒  ( 대 주 ; 술한잔을 앞에두고.白居易.백거이 )

 

蝸牛角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 ; 달팽이 뿔같은 좁은 곳에서 싸워서 무엇하리)

石火光中寄此身 (석화광중기차신 ; 부싯돌 튕기는 불꽃처럼 짧고 짧은 나의 생애라)

隨富隨貧且歡樂 (수부수빈차환락 ; 부자든 가난하든 즐겁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不開口笑是癡人 (불개구소시치인 : 입벌리고 웃을 줄 모르면 그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