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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보다 행복지수가 더 높을 수 있다. 나는.........

천량성 2012. 1. 9. 15:22

 

1997년 2월의 어느 하루는 .......

이 풍진 세상에서 진짜 풍진을 만나 만진창이가 되어 버렸다.

모든 것을 잃고, 덤으로 허리가 휘청거릴 만큼의 부채를 등에 업고

황폐한 세상의 한귀퉁이에 철저하게 버려진 나를 보았다.

한대의 담배를 입에 물고 본 세상은 암담한 암흙의 연속성이 었고

수천가지의 미로의 방에 갇혀 출구를 찾아 빠져 나올 수 없는

큐브에 갇힌채 암흑의 현실이 되어 버렸다.

내일이라는 날은 매일 매일 오고 있지만 내일이 올때마다

책임져야할 많은 것들로 인해 더 이상 내일이 안왔으면.......

내일을 만나지 않을 방법은 오직 하나뿐인걸 알면서도

직접 실행에 옮길까 두려워 자꾸 밀쳐내지만 서서히

내몸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아가는 거머리 같은 일상은 끝이 보이지 않고있다.

그렇게 힘들고 어렵던 1년 여의 세월이 흘러가는 즈음 내가 내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더 이상 삶을 버틸 자신이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바꿔야 산다.

흘러가야 산다.

흐르지 않은 물은 섞는다.

이제 나는 세월의 흐름대로 흘러야 한다.

섞어도 준치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한것이 서울의 중심을 생각해 냈다.

명동, 종로, 강남역, 압구정동...........

서울의 중심에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부디끼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정되어 찾아온 곳이 지금의 이 자리 압구정동.

많은 어려움과 부단한 노력으로 걸어온 지금

뒤돌아 보면 너무나도 까마득 했던 옛 일들......

그리고 질주하는 세월의 전차와 함께한 지금.................

앞으로도 한걸음 한걸음 뚜벅이로 걸어가야 하는 미래가 있다.

어느 월간지인가 에서 얼핏 본 기사중에

음악계에서 1,400억 여원을 번 마돈나를 그해의 최고 수입가로 꼽았다.

8남매의 맏딸인 그녀는 스무살 되던 때에 약 40,000원을 가지고

뉴욕에 도착한 마돈나는 택시기사에게

"""세상의 한가운데 내려달라.""" 했다고 한다.

택시기사가 내려준 곳이 """타임스 스퀘어"""라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세계가 알아주는 최고의 엔터테이너가 되었다.

그녀 역시 처절하게 몸부림 치며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앞서 가는 트랜드로 시대에 맞추어 변화하며 자신의 성공코드를 만들었을 것이다.

현재의 나는 그녀의 몇만분 아니 몇천만분의 차이가 나지만

뚜벅이로 걸어온 과거와,

진실된 마음으로 살아가는 현실과,

역시나 뚜벅이로 진실되게 살아가야 할 미래가 있으므로............

어떤면에서 행복 지수가 더 높을 수 있을 것이다.

비오는 날 소소하게 포장마차에 앉아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이스리 한잔을 하며 더 행복할 수 있고.

무념 무상으로 산에 올라 잠시 산이 되어 내려와

왁자지껄 뒷풀이 하며 개똥철학을 설하는 내가 더 행복할 수 있고,

저녁이면 집에 들어가 된장찌게와 호박잎에 된장찍어 쌈싸먹는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나보고 마돈나가 될것인가 현재의 내가 될것인가를 묻는다면

당연히 나는 현재의 내가 될것 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흐르는 세월 앞에서.................

 

< 마디라는 것은 >       박 주 일

 

나무에는 마디가 있다.

자라면서 피곤한 삶을 쉬었다 간 자리다.

혹은 그 흔적이다.

 

달리는 열차의 마디는 역이다.

나의 집은 나의 마디다.

 

무덤은 인간이 남기는 마지막 마디다.

 

 

 

< 퇴계선생의 좌우명 >

 

1. 思無邪 (사무사) ; 삿된 생각을 하지마라.

2. 毋自欺 (무자기) ; 자신을 속이지 마라.

3. 愼其獨 (신기독) ; 혼자 있을때 삼가라.

4. 毋不敬 (무불경) ; 모든 것을 공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