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의 방황...............
겨울의 하늘은 유난히도 잿빛 하늘이 많다.
추억을 남기고 간 어제..........
성실을 연주해야 하는 오늘............
희망을 부르며 마중 나가야 할 내일............
겨울의 하늘은 유난히도 잿빛 하늘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우울할 수 있는 계절이 겨울인것 같다.
오랜만에 밟아보는 어름조각은 발밑에서 아우성치고 있고
먼산 언저리에 걸려 있는 조각 구름이 춤을 춘다.
겨울의 찬 바람이 불면 물은 황금빛 비닐을 만들며 덩실 댄다.
어스름한 달밤이 찾아 오면 나무끝에 겨울이 걸려있다.
딱히 무었을 해야 하는지,
무었을 해야만 하는지 잠시 방향키를 잃어버린 뇌.
차라리 지금이 좋다.
망막에 비추어 지는 겨울의 풍경은 그냥 이대로 잠시 멈춰져 있다.
건조한 숨결만이 내가 살아 있는 증표다.
겨울의 하늘은 유난히도 잿빛 하늘이 많다
가끔씩 찾아 오는 무기력감.............
겨울이니까.............
그래도 하늘의 이쁜 달님은 토끼가 떡방아를 찧고 있다.
언제나 처럼.............
그 옛날 다락방에 채워 놓은 아련한 추억이 스쳐 지나간다.
이제는 천천히 퇴색 되어 가는 수채화(水彩畵) 인지
더 또렸이 남는 유화(油畵) 인지,
이제는 판단력 부족...........
겨울의 하늘은 유난히도 잿빛 하늘이 많다.
문뜩 바다가 보고 싶다.
삶의 필요 불충분으로 인해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바다와 해후하며
그냥 꺼이 꺼이 가슴으로 울어 보고도 싶다,
나는 진정으로 겨울을 느끼는 걸까?
앞날에 더 좋은 유토피아를 바라는 믿음으로
지금의 겨울을 등한시 하는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니야 ,
그럴리가 없어 .
나는 지금 행복하니까.
겨울은 지금,
먼 산에도,
나뭇가지에도,
우리 곁에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