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사랑이라는 밥과 이해라는 반찬을 먹으며 (해물밥)

천량성 2012. 1. 20. 17:31

 

겨울이라서 그런지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게 되는데

그중 한가지가 해물밥인데 하루전에 미리 통보를 한다.

내일 해물밥 해먹을테니 특별한일 없음 일찍들어오란다.

해물밥은 특별히 넣어야할 해산물이 정해진것 없이

먹고 싶은 해산물을 넣으면 되는데

홍합말린것,가이바시,굴,새우,버섯정도 넣고 밥을 하는데

밥은 다시마 끓인물로 한다.

그러면 일반적인 밥맛과는 다른 바다내음이 난다.

맛있게 양념장을 해서 비벼먹으면 되는데 각각의 해산물이

씹히는 식감이나 맛이 천차만별이다.

돌솥에 남은 누룽지를 끓여 먹으면 야릇한 해산물향이 있는 숭늉이 된다.

여유롭게 천천히 맛을 음미하고 먹으며,

만병통치약인 매실주나 오미자,솔잎,인삼주 중 택일해서 마시면 수라상 안부럽게 된다.

예전에 밥먹을때 특이한 버릇이 있는 지인이 있는데

그분은 밥을 거의 다먹고 두숫갈정도 남아있을때 항상 밥에 물을 말아 먹는다.

그 이유는 어릴적에 먹을게 없어서 조금밖에 없는 밥을 배부르게 먹으려고

물을 말아 먹었다 한다.

지금은 잘먹을 수 있으니 그런 버릇은 없어 졌는데 내가 봐도 참 잘드시는데

그분 허리가 35정도 될것같고 오히려 잘먹어서 통풍이라는 병에 걸려서

음식을 가려먹는데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못먹어서 서러웠다가 잘먹어서 병에 걸리니 말이다.

이제 설명절이니 기름진 음식에 한잔술에 살찌는 일만 남은것 같은데

적당히 먹고 적당히 운동하면 살찌는 걱정은 안해도 될텐데.............

사랑이라는 밥과 이해라는 반찬을 먹으며

행복이라는 배부름이 있으니 이 겨울 더 이상 무얼 바랄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