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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빵.......馬行處 牛亦去 (마행처 우역거)***烏鳥私情 (오조사정)

천량성 2012. 3. 23. 18:29

 

어쩌다 구멍가게나 제과점에서 카스테라를 보면 유년시절의 생각이 떠오른다.

아주 먼 옛날 국민학교 저학년일때 그렇게 먹고싶어 했던 것이 카스테라였다.

가끔 잘사는 이모네집에 놀러가면 사촌누이가 어린조카를 안고 카스테라를

물이나 우유에 찍어 먹이곤 했는데 그때 처음 카스테라라는 빵을 알았고,

빵냄새가 그렇게 좋은줄 알았고, 어쩌다 한번 얻어 먹어본 카스테라는

내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고 달콤한 맛이 입에서 살살 녹았다.

이렇게 맛있는 빵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고,

오매불망 언제 한번 배터지게 카스테라를 먹을 수 있을까 하고 어린마음

한구석에 아로새겨 놓았었다.

물론 이모네집에 놀러간 궁국적인 목표는 아톰,황금박쥐,뱀 베라 베로.

만화영화나 어른들이 보는 여로 같은 잼나는 텔레비젼을 보기위함이었다.

그러다 점차 커가면서 급식빵을 접하게 되고,단팥빵, 곰보빵.그리고

* * 식품에서 나온 크림빵을 배터지게 느끼해질 정도로 먹고 그 포만감에

많이 행복해 했었고, 쵸코파이의 출현으로 군것질계를 한동안 평정하기도 했었다.

어느 요리프로그램에서 카스테라나 스폰지케잌,롤케잌 만드는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설탕이 그렇게나 많이 들어가는것을 보고

지금은 거의 먹지 않지만 어쩌다 제과점에 가게되면 곰보빵은 꼭 한두게

사서 먹곤 하는데, 곰보빵 표면에 달콤한 보송이가 붙어있는데

보송이가 많이 붙어 있는 곰보빵을 고르느라 실눈이 되기도 한다.

어제 식탁위에 놓여 있는 아주 맛있는 식빵을 뜯어 먹으며

잔잔한 추억을 헤아려 보았었다.

추억이라는 당신 생각을 켜 놓은채, 

카스테라라는 당신을 생각한채로 달콤하고 맛난 꿈을 꾸었다.  

 

 

 

馬行處 牛亦去 (마행처 우역거 ; 말가는 곳에 소라고 못가겠느냐는 말로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뜻.)

 

烏鳥私情 (오조사정 ; 까마귀가 자라면 그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이듯

             그처럼 부모를 모시는 지극한 효심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