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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구리모와 분가루.......................

천량성 2012. 11. 9. 16:49

아침에 일어나 거실 커튼을 올리고 날씨를 본다.

버릇처럼 하늘과 땅을 본다,

비가 오나,바람이 많이부나,날이 흐린가를 체크하고

거기에 맞는 옷차림을 생각한다.

 

맛난 과일쥬스 만들어 마시고 양치와 세면을 하고 스킨과 로션을

바르는데 마침 스킨이 오늘아침을 마지막으로 떨어졌다

 

(스킨 ;모공을 열거나 이완된 피부를 정상적인 상태로 수축시키기

위해 세안 뒤에 사용하는 화장수)

 

스킨과 로션을 거의 바르지 않아 마눌한테 머퉁이를 가끔 듣는다.

내가 스킨,로션을 바르지 않는 이유는 바르고 난후 끈적임을

아주 싫어하고, 잠을 잘때 베게가 뽀송 뽀송한데 화장품을 바르면

베겟닢이 눅눅해지는것 같아 저녁에는 바르지 않는다.

 

좋은 화장품은 끈적임이 없다고 자주 바르라는 마눌의 잔소리도 있고,

아침출근시 혹시나 얼굴이 하얗게 들뜨지 않을까 해서

아침에는 꼭 바르지만 저녁에는 바르지 않는다.

 

또 밖에 외출할때나 등산을 할때도 썬크림을 바르라고 난리지만

그건 끈적임이 더한것 같아 절대로 바르지 않고 

오랜동안 그냥 다녔더니 이마쪽과 양족 귀 밑부분이 약간

검으스름하게 색소침착이 온것같은데,

 

그걸 보고 마눌이 하는말이 "끼니 때울게 없어 맨날 땡볕에 논에나가

일하는 머슴같어 얼굴이 씨커머서 거지가 형님 하겠어,

제발 뭐좀 바르고 다녀." 하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눈에 쌍심지를 켠다.

 

가만히 거울을 보니 마눌말이 백번 천번 맞는 말이라

꼬랑지를 내리고 등산할때만 썬크림을 바르곤 한다.

 

화장품을 바르는건 싫지만 그 냄새, 향은 좋아한다.

어렸을적 넉넉지 못한 생활이어서 식구들의 화장품

특히 여자들의 화장품이 두서너개 정도 외에는 없었고

어머님은 동동구리무(로션)나 분가루(화운데이션)를 큰행사나

일이 있을때 어쩌다가 조금씩 찍어바르는게 전부였었다.

 

그때 풍겨나오는 화장품 향은 신세계를 보는 듯한 시원함과,

맛있고 멋있는 향이라는 색다름의 세상을 알았고,

몽롱함에 빠져들어 화장한 여자들을  동경하곤 했었다.

 

지금도 어느 여자에 관계없이 내가 좋아하는 화장품향과

향수 냄새가 나면 일단은 반가움이 앞서고 친숙했던 

사람같이 느껴지는 작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

나만의 화장품이나 향수의 향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화장품을 잘바르지는 않지만 향수는 항상뿌리고 다닌다.

집과 사무실에 서로 다른 향이 나는 향수를 가지고

아침에 한번, 저녁에 일이나 약속이 있을때 한번,

향수를 뿌린다.

 

향수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자기관리라

생각하고 사용하고 있고 과하게 않으면 된다 생각한다.

 

예전에는 가끔씩 스킨이나,로션,향수를 선물받기도 했는데

지금은 워낙 주고 받는것을 싫어하고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뜻이 강해서 스스로 좋은 향을 찾아서 구입해 쓰고 있다.

 

나와 비슷한 생각과,

나만의 추억의 향을 간직한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

 

조만간 스킨을 사야 하는데 이번에는 어떤향이 나는게 좋을까..........

 

 

<절정의 세계 >

 

1 . 정직함의 절정 ; 항공사 매표소에서 반표를 추가하는 임산부.

 

2 . 복수의 절정 ; 바늘을 들고 콘돔 공장을 습격한 사생아.

 

3 . 용기의 절정 ; 게이 바에서 동전을 주우려고 허리를 굽힌 남자.

 

4 . 어둠의 절정 ; 어두운 밤, 자신의 거시기를 찾는 흑인.

 

5 . 소음의 절정 ; 양철 지붕 위, 해골의 정사.

 

6 . 순결의 절정 ; 젖꼭지를 여드름으로 착각, 약 바르는 소녀.

 

7 . 게으름의 절정 ; 임산부와 결혼한 남자.

 

8 . 인내의 절정 ; 바나나 나무 아래에 누운 밝히는 여인.

 

9 . 정확함의 절정 ; 그 여자의 그 곳에 정확하게 착지한 바나나.

 

10 . 늦음의 절정 ; 원치않는 임신을 시킨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