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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운우지정.위위불염 갱위위)

천량성 2012. 12. 28. 15:59

 

얼마전

무산의 신녀와 초나라 회왕의 사랑이야기

운우지정(雲雨之情.雲雨의 정이라는 뜻으로,

본래 운우(雲雨)가 신녀(神女)의 미칭(美稱)으로 사용되다 변하여

남녀의 교정(交情)의 의미가 됨.

중국 초나라(懷) 낮잠 자다가 꿈속에서

무산 신녀() 만나 맺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이라는 글을 올렸었는데 요즘 같이 하늘이 잿빛으로

흐리고 눈이 오면 운우지정이라는 말만 들어도

묘한 감정과 더불어 운우(雲雨)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나고

운우지정이 어떤 느낌이고,

어떤 카타르시스가 있나 몸소

경험하고픈 마음이 스멀 스멀 피어 오른다.

 

세상의 모든 동,식물들은 암,수의 구분이 있고

(암수가 한몸에 있는 자웅동체는 제외) 종족번식과

쾌락을 위해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하기에 성은 세상이

진화되고 번성해 가는데 꼭 필요한 존재이다.

 

성(性)에 대해 재미난 비유가 있는데 남자의 일생을

청년기,장년기,노년기 세가지로 나누어 지는데

청년기에는 혈기가 왕성해 여자를 만나기만 하면

찌르려고만 한다해서 봉충기(逢衝期),

장년기에는 여자를 골라서 찌른다 하여 택충기(擇衝期)

노년기에는 여자 이야기만 나오면 흥! 흥~~~

콧소리만 하게 되므로 비충기(鼻衝期) 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김삿갓이 마을을 지나는데 초상난 집을 보게되어

무슨 연유로 초상이 났느냐 물으니 사또의 자제가 공부는

안하고 허구헌날 기방출입을 하며 주색잡기만 해서

아비가 아들에게 어덯게 하면 기방출입을 안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겠느냐 하니 기방에 자기가 마음에 드는

아주 이쁜 기녀가 있는데 집에서 같이 생활하면 기방에

가지도 않고 방에서도 안나오고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단다.

 

사또는 아들의 말을 믿고 그 기녀와 같이 생활하게

했는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허구헌날 그짓을 하니

기력이 쇠하여 초상이 났다고 하였다.

 

그 말은 들은 김삿갓은 그 자리에서 정사(情事)라는 시를 지었다.

 

爲爲不厭 更爲爲  (위위불염 갱위위)

不爲不爲 更爲爲  (불위불위 갱위위)

足舞三更月         (족무삼경월)  

衾飜一陣風         (금번일진풍)(*번 옆에 날비(飛)가 아닌 깃우(羽) 임)

此時無限味         (차시무한미)

惟在兩人同         (유재양인동)

 

해도 해도 싫지 않아 다시 하고 또 하고

안한다 안한다 하면서도 하고 또 하네

야심한 삼경 달빛아래 춤추고

이불엔 한바탕 큰 바람이 일도다.

이때의 무한한 깊은 맛은

오직 두 사람 만이 함께 알리라.

 

즐거우나 방탕하지,음란하지 않는다는

락이불음(樂而不淫) 이란 말이 있듯이 즐겁고 건전한 성은

정신과 육신을 한단계 높은 삶을 만든다.

 

우리모두 갈때까지 가보자.............

100세 까지...................

성(性)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