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피와 톳.(최충의 절구)
가끔 마눌과 저녁에 외식을 하는데 **맥주창고에 가게되었다.
**맥주창고는 세계 여러나라의 맥주를 파는데 본인이 냉장고에
있는 맥주를 골라서 마시는데 안주는 밖에서 사와도 되고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 주문해서 먹어도 되는 신개념의 술집이어서
가끔씩 1차나 2차때 들리곤 한다.
근처 포장마차 튀김집에서 오징어튀김 2.000원,깁밥 한줄,
그리고 돈가스안주7.500원을 시켜 맛나게 먹으며 까만밤과 동무를 했다.
집에 들어가기전 마트에 가서 몇가지 물건을 사려는데
내가 좋아하는 곰피와 톳이 있어 구입해 들어와 곰피를 깨끗히
씻어 오미자술과 한잔하는데 그 맛이 천하일품맛이 이러할까..........
<생곰피,1.200원>
겨울철에 구입해서 잘먹는 곰피는 생으로 먹는 맛과 살짝 데쳐서
먹는 맛이 다르다.(날것일때는 갈색,데치면 초록색)
내 개인적인 취향은 생으로 먹는것이 좋은데
오래 보관이 되지 않아 구입후 1-2일 이내에
생으로 먹고 그 이후는 데쳐서 보관하면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
그냥 먹어도 좋고 초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무채를 썰어 버무려 먹어도 좋다.
<데친 곰피>
곰피의 생긴 특징은 줄기에 일정간격으로 구멍이 있고,
울퉁 불퉁한 돌기가 있고 미역과 다시마의 중간정도라 보면된다.
곰피는 비타민,식이섬유,칼슘엽산등이 함유되어 혈압,골다공증,
갑상선기능 향상,항산화기능등이 있으며 100g 당 24 칼로리라
많이 먹어도 좋아 다이어트식품으로 좋고 가격도 1.200원이면
두끼는 충분히 먹을 수 있다.
톳은 변비, 비만, 당뇨에 좋은 알칼리 식품이다.
칼슘이 다시마의 2배,우유의 10배,소고기의 350배,돼지고기의 280배로
뼈와 이를 튼튼하게 하며 혈액을 깨긋하게 하고 동맥경화에 좋다.
특히 일본인들이 좋아하여 한국에서 생산되는 95% 이상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생톳.900원>
톳은 초장에 묻혀 먹거나 무채와 버무려 먹거나 부침으로 또는
된장국에 넣어 먹는데 요번에는 참기름 살짝 뿌리고 된장 조금
넣고 버무려 먹었는데 그맛 또한 일품이라 입에 쩍쩍 달라 붙는 맛이
바닷속을 유람하는 맛이다.
된장국에 넣어 먹는맛 또한 별미다.
퇴근후 저녁 밥상에 다른 반찬도 올라 왔지만 곰피를 초장에 찍어먹고,
된장에 버무린 톳과 된장톳국으로 한그릇 뚝딱먹고 또 한공기를 먹었다.
곰피 1,200원 톳 900원 합계 2.100원으로 바닷속 깊은 용궁에서
바다별미를 맛보고 왔다.
겨울인 지금 곰피와 톳이 제철이라 최고의 맛을 낸다.
제철에 나오는 음식은 최고의 보약이니 이제 가리비나 백합조개를
먹어봐야 겠고 방어도 한웅큼 입터지게 먹어야 이 겨울을
잘보낸것 아닌가 생각한다.
滿庭月色無煙燭 (만정월색무연촉)
入座山光不速賓 (입좌산광불속빈)
更有松弦彈譜外 (갱유송현탄보외)
只堪珍重未傳人 (지감진중미전인)
뜰에 가득한 환한 달빛은 연기 없는 등불이요,
들어와 앉은 산 빛은 부르지 않는 손님이네.
거기에 솔바람 거문고가 악보없는 곡조를 타노니,
다만 혼자 즐길뿐 남에게 말로 전할수 없네.<최충의 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