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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이 생기면.....(검소함은 아름다운 덕이지만.로또.백화점)

천량성 2013. 4. 18. 12:47

옷이나 생필품을 살때 이왕이면 백화점에서

비싸고 좋은 것을 사는 마눌과 중.저가를 사자는 나와

라이프 스타일이 차이가 난다.

 

물론 비싼것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근검하고 절약하자는

생각으로 중.저가를 선호하는데 반해 마눌은 이왕 하나 사는거

비싸지만 좋은거를 사야 오래쓰고 모양새도 나온다고 한다.

 

조카의 결혼식이 코앞이라 백화점에 가자는 마눌과

오랜만에 시내에 있는 백화점을 가는데 뜬금없이 마눌이 말한다

 

"복권이든 로또든 맞아서 3억이 생기면 내가 어떻게 쓸거 같어?"

 

"글세? 조그만 상가라도 사서 세 받아야 겠지."

 

그러자 마눌 왈

"1억은 당신 차사주고,1억은 해외여행도 다니고

맛난것 먹으며 실컷 쓰고 나머지 1억은 막내시누이 줄거야."

 

융자 받은것도 아직 있는데 갚는다는 말은 안하고

다써버리겠다는 말에 정신이 몽롱해지며

한가지 의문나는게 있어 물어 보았다.

 

"1억은 왜 막내한테 준다는 건데?"

 

"있는돈 하고 1억 보태서 집사라고 준다고,

나 착하지?"

 

가슴이 찡한게 울컥 올라온다.

3억이라는 돈이 실제로 있는게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했다니

마눌이 이뻐보이며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 기분에 백화점가서 적지 않은 돈을 내 카드로 싹쓰리 긁었지만

3시간을 쇼핑하는 내내 피곤한줄 몰랐다.

예전 같으면 30분도 안돼 피곤하다며 식당가에 앉아 있을테니

실컷 돌아보고 오라고 했었는데............

 

백화점 쇼핑을 끝내고 나오니 저녁 9시가 가까워 진다.

명동에 있는 **갈비에서 이스리 한잔하며 두런 두런

아주 작은 것에 웃음지으며 행복과 동행한다.

 

아~~~

언제 3억이 생겨서 차를 바꾸나......................

 

 

 

< 채 근 담 >

儉美德也 過則爲慳吝 爲鄙嗇 反傷雅道 
검미덕야 과즉위간린 위비색 반상아도 
讓懿行也 過則爲足恭 爲曲謹 多出機心 
양의행야 과즉위족공 위곡근 다출기심 

검소함은 아름다운 덕이지만
지나치면 인색하게 되고 비루해져서
도리어 바른 도리를 해치게 되고,
 
겸양은 아름다운 행위이지만
지나치면 아첨이 되고 비굴이 되어
음흉한 속셈이 드러나게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