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먹고 싶다면.........................(증자살체)
가끔 고기생각이 나면 왕십리에 있는 * * *고깃집에 간다.
소갈비살을 파는데,100g 에 11.000원 얼마전 까지는 10.000원 이었다
주인이 직접 갈비를 구입해와 홀안에 테이블을 놓고 직접 갈비를
해체하며 바로 바로 주문한것을 잘라준다.
숯불을 사용해서 좋고, 갈비에 붙어 있는 살을 두껍지 않고
얇게 잘라주어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함이 함께해 맛이 좋다.
고기의 두께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수입소고기를 구워먹을때는
일반적인 두께보다 조금 얇게 잘라 구워먹으면 좋고 거기에
숯불로 직화구이를 하면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서비스로 나오는 선지해장국은 시원하며 오랜만에 먹어보는
선지의 비릿한 맛이 어렸을적 향수를 불러온다.
시장에 가면 좌판에서 쇼트닝통에 빨간 선지를 넣고
국자로 필요한 양만큼 퍼서 팔았었다.
엄마가 시장에 가면 서로 따라갈려 아우성을 쳤었다.
시장보고 오는길에 장바구니를 들어주면 아이스께끼나,
좌판에서 튀긴 하얀 설탕가루가 묻은 도너츠나,
아니면 10원짜리 지전을 내 손에 쥐어주어 라면땅을 사먹을 수 있으니
엄마가 시장갈때는 서로 따라갈려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그 옛날 "증자의 돼지" 라는 일화가 있는데
어떤 약속이라도 꼭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 인데
여기에서도 아이가 장에가는 엄마를 따라갈려 생때를 부리는
장면이 나온다
"증자살체 (曾子殺彘)" 라는 이 일화는
공자의 제자중 증자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의 부인이 장을 보러 가게
되었는데 어린자식이 따라가겠다고 생때를 부리자 일단 이 상황을
피하자는 속셈으로 아이에게 거짓으로
"시장갔다 와서 돼지를 잡아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주겠다"고 하고
시장을 다녀오니 증자가 돼지를 잡고 있었다.
놀란부인이 화가 나서 큰 소리를 치자 증자가 말하길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믿고,배우고, 따르는데 부모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아이가 거짓을 배우는 꼴이 되지 않느냐" 라고 말했다 한다.
이를 증자살체라 하며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한 옛 선인들의 교훈이다.
엄마와 시장에 다녀오며 시장바구니를 들어준 댓가로 사주신
아이스께끼나 도너츠를 맛나게 먹고난 날 저녁에는
무,대파,콩나물이 들어간 아주 맛난 선지국이 상에 올라 모처럼
영양가 있는 선지국을 배터지게 먹었었다.
둘이 가면 기본 500g 정도 먹는데 얼추 고기가 떨어질때
쯤이면 일명 돼지밥을 시킨다.
돼지밥이란 된장국에 밥한공기 넣고 보글 보글 끓여 나오는데
이것만 가지고도 이스리 한병을 비울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안주거리다.
이 고깃집은 식신로드에 나오기도 했는데 저녁시간 피크때 가면
기본 30분은 기다려야 겨우 들어갈 수 있다.
어느정도 먹고나면 고깃집 주인이 슬그머니 1인분정도를
테이블에 놓고 가며 "두분은 드시지 마세요." 한다.
우리가 강쥐 3마리를 키우는 줄 알아 강쥐들 주라고 공짜로 주는 것이다.
고맙고 이쁜 마음이다.
그 마음이 이뻐 우리역시 나올때 홀에서 일하는 아줌마에게
팁을 주는것으로 고마움을 대신한다.
맛난고기와 이스리 한고뿌하고 얼큰한 취기가 올라 기분이
좋은데 주인의 베려에 한층 더 기분이 업된다.
사람이 생을 마감한 뒤 남는 것은 쌓아 온 공적이 아니라
함께나누었던 모든 것이다.
觀水洗心 (관수세심 ; 물을 보고 마음을 씻고)
觀花美心 (꽃을 보고 마음을 아름답게 한다)
<오감의 변화>
눈은 보통 13세 부터나빠지기 시작하고,
청각은 15세,
후각은 20세,
미각은 29세,
촉각은 60세를 전후로 나빠진다.
하지만 삶의 연륜은 과학적인 근거를 저버리고
오감이 더 예민해지고 사랑을 더 잘 느끼게 된다.
恥惡衣惡食者 (치악의악식자 ; 궂은 옷, 궂은 음식을 부끄러워 하는 자는)
不足與議 (부족여의 ; 더불어 의논할 수 없다.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