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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황진이.김삿갓)

천량성 2014. 1. 24. 17:05

 

요즘 많은 분들의 마음이 헛헛한가 봅니다.

세월은 나이테 하나를 모든사람 앞에 툭 던져놓고

한발짝 먼저 가고 있습니다.

나이 한살 더 먹은것에 대하여 아직 적응이 안되어

가끔씩 나이를 되집어 봅니다.

 

 

어떤분이 흐린 날이라 그런지 마음이

센티멘탈해져서 사랑이야기를 꺼내더군요.

남여간의 사랑 참 좋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사랑의 로멘스를 꿈꾸고 있지요.

 

특히 추운 겨울 옆구리가 시리다고 농을 던지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요즘 한찬 유행인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노래가 있는데

가사중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나이드신 분들에게 요즘 18번처럼 인기가 있나 봅니다.

나이가 아무리 많이 들어도 사랑을 할수 있다고 말입니다.

 

저도 사랑 무지 좋아하는데 아직 꿈을 이루지 못했나 봅니다.

마음이 헛헛한걸 보면요.

 

남여간의 정(情) 중에 최고가 남여화합지정이라 하는데

그 옛날 서화담(서경덕)이 덕망과 학문이 넓고 고매한 인품과 절개가 뛰어나

여자를 멀리하는 내공이 있다하여 황진이가 작정하여 유혹하였지만

넘어오지 않자 허허로운 마음 시를 쓰며 달랬는데

 

내 언제 무신(無信)하여 님을 언제 속였관데

월침삼경(月沈三更)에 온 뜻이 전혀 없네

추풍(秋風)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내가 언제 신의가 없어 임을 언제 속였기에

달도 없는 깊은 한 밤중이 되도록 올 뜻이 전혀 없네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잎소리에 (임의 기척인줄 속게 되는) 

내 마음인들 어찌하나)

 

황진이가 서화담에게 문자풀이 문제를 냈는데

 

三口上點 牛頭不出 (삼구상점 우두불출) 또는

點一二口  牛頭不出 (점일이구 우두불출) 라는 문제를 내자 

 

서화담이 황진이의 하얀 치마폭을 펼쳐 놓고 일필휘지로

許(허락할허) 자를 썼는데 이는 황진이가 서화담에게

 

자신을 허락한다는 뜻인데 31살의 나이차이 때문인가,

선생과 제자의 관계때문인가, 절개와 고고한 인품때문인가

황진이를 받아주지 않는데......................

 

이와는 반대로 개성의 천마산에 있는 당대의 고승 지족선사는

황진이의 유혹에 넘어가는데......

 

황진이가 지족선사를 찾아가 제자로 받아달라 청하지만 단호하게 거절하자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날 황진이는 흰저고리와 겉옷만 걸치고

 

비를 흠뻑  맞아 거의 알몸이 들어난 상태에서 지족선사의 거처에 들어가

등을 돌려 물기를 닦다가 홱 돌아서서 거의 알몸이 된 풍만한 가슴을 보이며

 

닦아달라 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한 지족선사는 그 자리에서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며 무수한 극락을 경험하게 되며 황진이의 

유혹에 넘어 가는데.....................

그 일이 있고난후 지족선사는 유명한 말을 남기는데

 

"나는 황진이를 통해서 세상의 허상을 분명히 알았다.

 부처님께서 인생의 복잡성을 말씀하신 의도를 관념적인 면에서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안것이다.

 황진이는 나의 영원한 스승이다."

 

그후 지족선사는 파계하고 홀로 떠나는데,

선을 찾아 면벽수행 했을 때 보다 더 해탈하여

자유로운 영혼이 되었을거라 생각한다.

 

송도삼절(松都三絶.개성의 옛 이름) 이 있는데

송도의 빼어난것,유명한것 3가지는 서화담(서경덕),황진이 그리고

박연폭포(朴淵瀑布)라고 하는데 오늘따라 성(性)에 대해 글을 쓰다보니

박연폭포의 모양새가 여자의 중요한 부분으로 보이는건 

내가 무식한 탓인가 솔찍한 것인가.

 

 

 

남여간의 정(情) 중에 남여화합지정이 최고라 했듯이

김삿갓이 어느날 처녀와 하룻밤 정(情)을 나누고

흡족하지 못했던지 이렇게 말한다.

 

毛深內闊 必過他人 (모심내활 필과타인)

털이 깊고 안이 넓어 허전하니 필시 타인이 지나간 자취로다.

 

 

그러자 처녀가 재치있게 대답한다.

 

後園黃栗不蜂折 溪邊楊柳不雨長 (후원황률불봉절 계변양류불우장)

뒷 동산에 누렇게 익은 밤송이는 벌이 쏘지 않아도 저절로 벌어지고

시냇가의 수양버들은 비가 오지 않아도 저절로 잘자랍니다.

 

이렇듯 성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김삿갓과 그 쳐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하늘은 잿빛이요, 날씨도 꾸물 꾸물한데 파전이나 빈대떡에

막걸리 한사발 쭈~욱 들이키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것같다.

  

사람들이 둘중 누가 되고 싶냐 물으면 나는 지족선사를 택하여

황진이 가슴에 포근히 잠영(潛泳)하여 몽환(夢幻)적인 꿈을 꾸리라.......

 

 

樂而不流 哀而不悲 (낙이불유 애이불비)

즐거워도 너무 지나침이 없고 슬퍼도 너무 비통하지 않는다.

 

 

 

     <  유  머  >

 

교황님이 운전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뻥 뚫린 고속도로를

가는데 교황님이 길도 좋고 차도 없어 운전하고 싶어 졌다.

 

운전기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운전기사가 잔소리 할까봐

뒷자석에 앉히고 화창한 날씨에 텅빈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가 교통경찰에 속도위반으로 붙잡혔다.

 

교통경찰이 과속딱지를 끊을려다 교황님을 보고 놀라서

경찰본부에 전화를 했다.

 

"과속차량을 잡았는데 과속딱지를 끊기가 어려울것 같습니다."

 

"왜?

 뭐 높은 사람이라도 탔어?"

 

"예,

 꽤 높은분이 탔습니다."

 

"국회의원이라도 탄거야?"

 

"아니요, 더 높습니다."

 

"아니 그럼 대통령이라도 된다는 거야,뭐야?"

 

"아니요.

 교황님이 운전기사인걸 보니

 아무래도 하느님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