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가는 기차.......................(옥수역)
도시생활을 하다보면 전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정확한 시간에 출발하고 목적지 까지의 도착시간이 명확하여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전철을 이용한다.
전철을 타기 위해 거리를 걸어야하고 그로인해 계절의 오고감도 느끼고,
계단을 오르내리니 조금 힘은 들어도 운동이 되고,
교통비도 싸고 일석삼조 이상으로 좋다.
역내에 붙어 있는 좋은 표어나 글은 잔잔한 교훈으로 다가온다
전철을 타고 주변을 살펴보면 나와는 또 다른 삶의 군상들을 볼수 있다.
출근시간에는 잔잔하고 깨끗한 긴장감이 흐르고,
저녁늦게는 탁 풀어진 여유로움과 피곤함과 안도감을 안고 귀가하는
나 자신을 볼수 있다.
전철이나 지하철 케이티엑스등 기차를 타면서 가끔씩
왜 전철이나 기차레일의 넓이가 얼마이고 어디서부터
유래했는지 궁굼할 때가 있다.
두개의 기차바퀴 거리를 게이지라고 하는데 이 넓이가
143.5cm (4피트 8.5인치) 라고 한다
(gauge ; 철도의 두 레일의 안쪽 사이의 폭(幅)
이 수치의 유래는 로마인들이 전투용마차를 만들어 사용해본 결과
말 두마리가 나란히 서서 달릴때 서로에게 피해주지 않고
잘달릴 수 있는 거리로 제일 효과적이었고,
기원전 2세기 초 서아시아에서 만들어진 마차의
넓이도 이와 비슷했다고 한다.
이로인해 마차에는 2마리씩 짝을 맞춰 6마리가 달리는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라는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로마유적지 여러곳과 품페이지역에 가봤을때도 도로에 패인
마차자국을 직접 보았지만 그때는 별 관심없이 보았지만,
이것이 국제 표준화가 되어 세계적으로 활용되어 운송.운반.교통의
눈부신 발달로 세계경제를 발전시키게 된 큰 역활을 하였고
지금도 중요한 운송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전철이나 지하철역은 거의 대부분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이용자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하지만 국철이나 교외선 케이티엑스는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엣날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특히 옥수역은 3호선과 중앙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어서
현재와 고전을 느끼게 해준다.
옥수역은 클래식과 모던을 함께 느끼게 해주는 참 정감있는 역이다.
3호선에서 중앙선으로 환승하는 길목에는 이것 저것 파는 가게들이
있고 커피 및 와풀을 파는 곳도 있어 간식을 할수 있고,
여유롭게 옛날 기차역의 정감을 느낄 수 있다.
중앙선쪽으로 가면 한강에 접해 있어 플랫폼에서 한강의 정취와
야경을 바라볼 수 있고 가끔씩 화물을 실은 기차가 옥수역을
통과하기도 하고,청춘열차가 젊음을 태우고 춘천까지 시골역을
지나가니 클래식한 느낌이 든다.
옥수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용산역에서 환승하면 천안에서 호도과자를
온양온천역에서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고 경부선,호남선을 타고
아랫지방까지 갈수가 있고,
반대쪽은 한강을 볼수 있고 시내를 빠져나가면 강과 들과 산을 볼수 있다.
시골역과 같은 플랫폼이 옛 정취를 느끼게 해주고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테마가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양평,용문에 가서 5일장을 구경하며 생강이나 마늘.고추를 사서
김장을 준비할수 있고,
춘천에 가서 별미인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을 수 있는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의 요충지라 할수 있다.
25년전 노래 춘천가는 기차 를 음미해 본다.
밤이 되었다가 낮이 되는 것처럼 때론 즐겁고
때론 슬픈게 인생을 살아가는 맛이 아니던가..........................
조금은 지쳐 있었나봐 쫒기는 듯한 내 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 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한잔 마시고 싶어
저녁때 돌아오는 내 취한 모습도 좋겠네
그리운 사람 그리운 모습 (중략)
仁智之德 根於心 (인지지덕 근어심)
山水之樂 著於外 (산수지락 저어외)
어질고 슬기로운 덕성은 가슴속에 자리한 마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산수의 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몸 밖으로 들어나는 흥겨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