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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물...그리고 연탄재........................

천량성 2016. 3. 2. 11:55

해마다 2월 말일을 전후로 지리산에서 고로쇠물이 배달되어 온다.

1년에 한번 나오는 귀한 고로쇠를 보내는건 몸에 좋은 물을 마시고

건강하게 살며 베풀고 봉사하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히 받는다.

 

고로쇠는 식수와 비교하면 칼슘은 약 40배.마그네슘은 30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a.b.c, 황산,염소,당분등 10여종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며 노폐물 배출에 좋다고 한다.

 

수액나무는 자작나무,고로쇠나무,대나무,헛개나무,대래나무등이 있다.

모대학연구팀은 골다공증에 걸린 쥐에게 고로쇠를 투여한 결과

뼈의 밀도 15-20%,두께는 50% 늘어나고 세포생장과 면역조절

물질분비가 촉진된것으로 확인했다.

 

고로쇠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통일신라때 도선국사가 오랜동안

가부좌를 하고 참선을 하고 일어서려는데 무릎이 아프고 펴지지 않아

옆에 있던 고로쇠나무를 잡고 일어서는데 가지가 부러지며 수액이 나와

이것을 마셨더니 릎이 펴졌다고 해

뼈에 좋은물 골리수(骨利水)라고 불렀다 한다.

 

예전에는 부부동반으로 남도쪽에 내려가 민박집에서 고로쇠와

멸치,오징어,북어포와 고추장을 먹고 마시며 밤새워 이야기도

하고 선암사,송광사 계곡길을 걸으며 정신과 마음을 정화하는 색다른

부부동반 모임을 몇해동안 가졌었다.

 

몸에 좋은 고로쇠지만 이제는 집안식구들이 마시지 않으니 혼자 일찍

퇴근 하여 저녁에 5리터정도 마시고 아침에 식사대신 4-5리터를

며칠동안 마셨으니 올해도 분명 용가리 통뼈가 되었겠지.............

 

 

사람은 공기와 같이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물은 근육의 75%,뇌의 74%,간의 69%,뼈의 10%는 물로 구성.

혈액은 78%의 물과 22%의 고형질로 구성.

물의 흡수시간은 30초후 혈액이 되고 1분후 뇌조직에 도달된다.

 

 

물은 영양분의 운반과 노폐물 배출을 하며, 

물을 마시면 위에서 일부 흡수하고

소장에서 약 80%를 흡수하며 몸 구석 구석에 피가되고 영양분을 운반하며

대장에서 흡수되어 대변과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1개월이 걸린다.

 

우리 몸속의 수분이 2%부족한 상태로 있으면 피로,근육감소,

현기증이 나타나고 20%이상 부족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물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데 오랜 동안 사용하지 않은 펌프에서

물을 끌어 올리려면 펌프안에 물을 부어 끌어올리는 물을 마중물이라 한다.

(펌프에서 물이 잘 안 나올 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하여 위에서 붓는 물)

 

"너는 그 누구에게 마중물이 되었던 적이 있는가"

라는 말과 함께 자주 회자 되는 말이

"연탄재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라는 안도현님의 시가 있다.

 

그 옛날 어렸을 적에는 모두가 연탄으로 난방을 하며 살았는데

연탄재 발로 차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을 거 같다.

 

나역시도 꽤나 많이 차고 다녔으니....................

나쁜짓 하고 다녔으니 가끔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김칫국물이나

동치미 국물을 꽤나 먹었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한해 겨울이 지나면 동네에서 1명정도는 연탄가스 마시고 죽었다는

괴담이 들려오는데 그 주인공이 내가 아니란걸 고맙게 생각한다.

 

연탄가스 마시고 토하고 머리아픈것도 힘들었던 지난 이야기지만

국민학교때 육성회비 안낸사람 앞으로 나오라고 호명하면

언제나 안빠지고 나가야만 하는 나는 수취심을 넘어 체념과 함께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랬었던 참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체념할 수 밖에 없었던건 7남매의 육성회비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을 알았었으니까.............

 

겨울의 끝자락에서 떠오르는 짧은 단상(斷想)

유년시절과 부모님 생각에 한동안 머물게 한다.

 

그래...................

여기까지 오느라고 수고했어.................

지금까지 열심히 잘살았어...................

 

세월이 지나고 난후 아름다운것 3가지를 꼽으라 하면

청춘...............

여행...............

그리고 추억인것 같다....................

 

물을 생각하면 가끔 징기스칸(1162-1227)과 매가 떠오르곤 한다.

1995년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과거 1천년 동안

세계 인류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징기스칸을 선정했다.

징기스칸은 몽골을 통일하고 1211년 중국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페르시아,카프카스.러시아 크림반도 볼가강유역의 동유럽까지

유라시아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했다.

 

징기스칸은 알렉산더.나폴레옹.히틀러 3명이 정복한 영토보다

더 큰 영토를 통일했었다.

 

그런 징기스칸(테무진.鐵木眞)과 매에 대한 교훈적인 이야기가 있다.

장기스칸은 충성스런 매를 평생 친구로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군사들과 사막을 지나는데 목이 말라

물을 찿는데 바위에서 물이 한방울씩 떨어지자 한참을 걸려

바가지에 받아 마실려 하자 매가 바가지를 엎어 버리는 것이었다.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바가지를 엎어버리자 많은 부하들 앞에서

체면도 구기고 화가난 징기스칸은 칼로 매를 죽여버렸다.

 

그후 이상하다 싶어 조금 위로 올라가 보니 작은 웅덩이 바닥에

맹독이 있는 독사가 죽어 있는걸 보게된 징기스칸은 자신을 지켜주기 위해

목슴을 바친 충성스런 매를 부여안고 슬퍼했다.

 

그후 죽은 매를 금으로 동상을 만들어 한쪽 날개에는

"분개해 판단하면 반드시 패하리라."

 

그리고 다른 날개에는

"좀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벗은 벗이다"

라고 새겨 넣고 평생 교훈으로 삼았다고 한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두서없이 이 생각 저 생각에 마음이 차분해 진다.

올겨울도 잘먹고 잘살며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고 있다. 

 

간장게장 ...............

게껍데기에 있는 알과 내장을 넣고 흰쌀밥과

비벼먹는 것은 남여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그 맛을  모르면 한국사람이 아닐정도로 맛있는 음식이어서

외국인도 관광오면 간장게장 먹는 일정을 넣기도 하다.

 

냉이를 넣은 된장찌게,명란젓,황태구이,간장게장,그리고 김,

이정도의 저녁 상차림 이라면 100점 만점에

200점되는 화려한 저녁밥상이다.

 

날마다 잘살아온 나에 대한 대우며 보상이며 가족의 행복한  저녁밥상이다.

 

화기치상(和氣致祥) ; 화목한 기운이 가득하여 좋은 일만 일어난다.

 

 

 

 

가장 좋은 것들은 조금씩 찾아온다

작은 구멍에서도 햇빛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산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그들은 조약돌에 걸려 넘어진다.

작은 것들이 곧 중요한 것이다.(고난도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