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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영화를 보고.....(호가호위.지록위마.프로메티우스.에피메티우스)

천량성 2016. 12. 9. 17:37

판도라란 영화를 보았다.

그리스신화의 판도라가 떠올랐고,

호가호위와 지록위마가 생각난다.

 

호가호위(狐假虎威;여우가 호랑이의 위험을 빌림,즉 남의 권세를 빌려 위세를 부림)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르켜 말이라 한다,신하나 측근들이 윗사람을 농락해

                         권력을 휘두름)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마을 월촌리..................

원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낙하산 소장, 변방으로 쫒겨난 전소장 평섭(정진영)

원자력발전소 직원 재혁(김남길),그의 여자 친구 연주(김주현),

방사는유출사고로 남편을 잃고 식당을 하는 엄마 석여사(김영애),

남편을 잃은 형수님 정혜(문정희)와 조카.

 

어느날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여 원자력발전소가 폭팔하는대 정부는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월촌리주민들을 가두고,소통하지 않고 제대로된

컨트롤타워도 없이,주먹구구식 대처로 피해가 커져간다.

방사능유출과 폐연료장 누수로인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을때

 

재혁과 길섭.평섭과 직원들이 2차 폭발을 막기위해 원전에 들어가 사투를 벌이지만

폐연료 바닥누수로 인해 냉각수가 누출되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위해

노력하지만 실패로 돌아가 모든게 끝날거 같은 순간 폐연료봉 밑에층 문을 봉쇄하여 

냉각수조로 사용하고 천정을 무너트려 폐연료봉이 잠기도록하는 최후의 수단을 쓰는데,

 

문제는 안에서 폭탄설치와 폭파를 해야하는데 밖에서 문을잠그고 해야하는

상황에서 재혁은 가족을 살리기위해 기꺼히 그 곳에 들어가 희생하며

원전사고는 수습되게 된다.

 

컨트롤타워 부재,부패와 무능,국민의 안정보다 국정을 중요시 하는 총리,

주민의 희생을 강요해 운동장에 갇힌 주민,진실을 숨기고 통제하는 정부,

세월호때와 같은 일이 반복되는 현실............................

 

"내가 왜 여기서 죽어야 하는대 나는 하나도 잘못한게 없는데...........

 엄마...........엄마...............엄마.............."

 

윗분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이 꼭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 이 시간 탄핵이 되었다고 한다.

정의가 살아 있고 옳고 그름을 알고 쟁취하는 우리모두, 우리 국민이 사랑스럽다.

 

원전 밀집도 1위인 한국 1호기가 40년이 되어가는데 또 다른 원전을 짓고 있다.

재혁의 마지막 절규가 그것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체르노빌,후쿠시마원전노출 같은 인재(人災),천재(天災가 없기를 빌어본다.......

 

판도라 영화와 작금의 사태를 보며 지록위마를 생각해본다.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사슴을 가르켜 말이라 한다" 는 것으로 위압을 가하여 상대를

속이려 드는 일을 뜻하기도 하고,

신하나 측근이 윗사람을 농락해 권력을 휘두름.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압으로 인정하게 함.

 

진시황제가 천하를 순행하는 중에 죽게 되자 정통성을 갖춘

태자 부소(扶蘇)를 보위에 잇게 하라 유언했는데 환관 조고(趙高)

거짓으로진시황의 칙서를 꾸며 부소를 자살하게 만들고

어리석은 호해(胡亥)를 황제의 자리에 앉히고,

 

충신 이사(李斯)를 모함 하여 죽이고

섭정(攝政 ; 임금이 직접 통치할 수 없는 때에 임금을 대신하여 통치권을 맡아 행함)

하며 국정농단과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황제가 될욕심에 조정 중신들의

의향을 알아보고자 황제호해와 중신들을 모아놓고 사슴 한 마리를 데려와

 

"천리를 달리는 말입니다" 라고하자

황제는 "승상이 나를 놀리는 구려, 그건 사슴이 아니오?"라고 말하자

조고는 반복해서 말이라고 주장하며 주위에 있는 신하들에게 묻자

말이라고 하는자도 있고 사슴이라고 하는자도 있었다.

 

조고는 사슴이라고 답한 충신들을 나중에 모두 숙청해 버리고

조고의 세상이 되어 국정을 장악했지만 끝내 죽음을 당하고 최초의

통일 진나라가 망하게 하는 단초가 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판도라에 대한 신화이다.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란(미리 알다)" 뜻의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나중에 생각하는 사람이란" 뜻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epimetheus)

 

티탄족이 올림포스신들과 전쟁을 할때 올림포스신들이 승리할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본인들이 티탄족이면서도 전쟁에 가담하지 않았다.

 

이런 연유로 전쟁에서 승리한 제우스는 올림포스신전의

주군이 되어 프로메테우스를 신임해 인간을 창조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동생인 에피메테우스에게 일을 맡겼다.

 

에피메테우스는 인간과 동물들에게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능력(날카로운 발톱,튼튼한 이빨,높이 올라갈 수 있는 날개,힘,지혜,

      용기,속도,가죽,털 기타 등등)하나씩 부여해주며 만들었다.

 

이제 인간의 차례가 되었지만 그들에게 줄것이 없자 형인 프로메테우스에게

알리고 그는 아테나의 도움을 얻어 하늘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게된다.

 

불을 선물로 받은 인간은 불을이용 도구와 무기를 만들어

동,식물을 세계를 정복하였고 경작을하며 종족번식을 활발히 하여

그 세력을 키워나갔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된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에게 형벌을 내린다.

코카서스산의 바위에 쇠사슬로 꽁꽁 묶어 놓고 공포의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고통을 주게 되는데 그는 신이 었기 때문에 죽지 않고

하루가 지나면 다시 간이 원상회복되어 평생 고통스런 형벌을 받게 한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벌로 제우스는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를 시켜

아름다운 미녀, 판도라만들게 하고,

여러신들에게 온갖 나쁜것들 한가지씩을 판도라 상자에 넣으라고 한다.

 

이를 아는 프로메테우스(먼저 생각하는 사람)

동생인 에피메테우스(나중에 아는 사람)에게 절대로 판도라라는 여자와

결혼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지만 에피메테우스는 판도라와 결혼한다.

 

판도라의 상자를 "절대로 열어보지 말라"는 제우스의 말을 무시하고

인간의 호기심으로 상자를 열자 불행,재앙,질병,악과 고된일,슬픔등이 나와

인간들 사이에 떠돌아 다녀 세상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상자를 열은 판도라는 당황하여 재빨리 상자를 닫는데

마지막 남은 희망은 나오지 못하고 상자에 남아 있다고 한다.

 

세상의 죄악과 혼돈속에서도 인간에게는 단 한가지 희망이 있어서

살아간다고 하는데 이것이 "판도라상자의 유래"이다.

 

코카서스산에서 평생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고 있는 프로메테우스는

헤라클레스라는 영웅이 나타나 공포의 독수리를 죽이자 제우스

자기 자식의 용맹함을 보고 프로메테우스를 해방시켜 주었다 한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들에게 한 일들은 제우스라는 절대신의 권위에

대항하는 의지력과 인내를 상징하기도 하며 불을 전해줌으로 인해

문명과 예술을 인간에게 가져다준 존재로 표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