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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날 배부른 이야기..........................................

천량성 2018. 7. 11. 11:49

폭우를 뚫고 양재농협에 왔다.
김치도 담궈야하고 고추가루.휴지등 생필품을 사야한다는 마눌의 등살에........


휴지가 없어서 크리넥스를 쓰는건 낭비라는 말에 아무말없이 운전기사가 되어준다.
양재농헙에서 장보는데 귀찮다고 푸드카페에서 야구나 보라한다.


아.ㅡㅡㅡ띠바 추신수가 작은부상으로 나오지 못 한다.
42경기 연속출장기록 세우는걸 봐야하는데...
푸드카페에 앉아 사람구경하는 맛도 좋다.


*열심히 일한당신 떠나라* 라는 광고카피처럼 
나는 떠나서 농협의 한모퉁이에 앉아있다.

모처럼 여유롭게...





도넛.꽈베기.핫도그를 산다.
점심대용으로...
이제는 집에가서 이쁜강쥐 3마리를 목욕시켜야한다.
1시간 30분에서ㅡ2시간이 걸린다.
힘이들지만 넘 이쁜 강쥐들이라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목욕하고 나오면  이쁜향과 뽀송뽀송함이 사랑스럽다
그리고 일탈을 꿈꾼다.
모든일 끝나고 어디로 튈까.?






종로 익선동으로 튀었다.
부슬 부슬 내리는 비를 안고 길을 걸어본다
도라지 위스키한잔을 마시러 거북이구멍가게에 가보지만 당근없다.
삐루한잔에 짜릿한 목넘김을 느끼며 전율에 감동하고,
 오징어를 씹으며 인생을 되네인다.

서가래와 대들보가 있는 구멍가게...
아주 예전에 이런집에 살았었다.
부엌에는 찬장이 있었고(냉장고가 없었으니까) 석유곤로가 있었다.
연탄아궁이가 있었고 신 냄새가 풀풀나는 김치가 있었다.





과거로의 회귀여행 익선동에 잘온거 같다.
옛 추억이 떠오르고  보리밥.수제비가 먹고싶어지고 돌아가신 부모님도 많이 생각난다.
8남매를 키우시느나 많이 고생하셨는데...

비가오는 우(雨)요일.

창밖구경이 참 좋다.
휴일이라 바쁘게 걷지않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다.
언제나 바쁘고 여유없는 통속적인 하루 하루를 살다보니 익선동의 오후가 좋다.





맘껏 즐기고 연어처럼 회귀해야지.. .
집으로...
그리고 누구처럼 스테이크를 요리해
맛나게 먹어야겠다.
며칠전 양재동 코스트코에서 사온
스테이크 고기...




레드와인하고 먹어야하나.....
화이트와인(막걸리)하고 먹어야 하나...

그것은 엿장수 마음데로.
하루에 엿장수가 가위질을 몇번할까?
그것도 엿장수 마음...ㅋㅋ

내일도 비가 온다는데...
어떤 자유로움과 일탈을 즐길까???


아 ㅡㅡㅡ
배터지겠따.

스테이크에 와사비간장.삐루...
그리고 호박잎하고 고추장
이게 맛드러진 조합인가? ? ?

먹어보니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쌉싸름한 찐호박잎과 매콤한 고추장이 고기의 느끼함을 제대로 잡아준다.
한동안 먹방의 즐거움에 빠져든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다.







이제 한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7월의 초입이다.
장마의 계절이라 비가온다.
한해의 며칠 비가오는 장마철...
그냥 시원함을 느끼면 된다.
습한것이 짜증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있는 그대로 ...
그대로 그렇게....
오늘도 후식으로 복숭아와 자두를 먹으며 배부르다 쓰고 행복합니다로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