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게.누룽지.인절미
오늘도.......
행복한 먹방이 되었다.
거리두기로 퇴근후 사람만나기가 꺼려지는 작금의 사태에 대처하는
즐겁고 맛있는 저녁먹기가 차츰 익숙해져간다.
일주일에 3-4일은 저녁약속으로 밖에서 식사하며 이스리한고뿌를 하였는데,
퇴근후 집에서 특색있고,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스트레스를 푸는것이
차츰 일상이 되어간다.
오늘도 행복한 먹방이된것은 지인이 준 홍게때문이다.
5마리를 혼자 해치우고 포만감에 젓어 멍때리고 있다
내가 제일좋아하는 먹거리는...
그중 하나는.......
후라이판에 기름살짝 두르고 튀긴 인절미다.
콩고물이 묻은 인절미는 금방타기때문에 자주뒤집어 줘야하는데 겉은 약간딱딱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콩가루와 찹살의 조화로 쫀득쫀득하고 고소함이 하늘을 찌른다.
색다른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인절미를 주문할때 콩고물을 묻히지 않은걸
사서 튀기면 또다른 맛이난다.
그중 하나는.......
누루지인데 적당히탄 누룽지 윗부분을 잘긁어내 얇게된 누릉지가 더고소하고
많이 먹어도 배부름이 덜하고 행복한 시간이 길어진다.
그리고.......
누룽밥을 끊일때는 누릉지가 약간 더타야 숭늉이 구수해진다.
누룽밥을 먹을때는 어떤반찬도 잘어울린다.
쉽게 구할수있는 오징어젓갈. 명란젓갈. 그리고 김치다.
ㅠ ㅠ 그러나 이제는 .......
너무 딱딱한 누룽지는 먹지 않게 되어지는건 치아때문인데.......
너무 아쉽다.
아직까지 임플란트 하나없는 전부 내치아인데 이제는 조심해야 한다.
이런것들이 나를 슬프게 한다.
그중 하나는......
꽃게 종류를 좋아한다.
랍스타는 예전에 너무비싸 몇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한 귀한 음식이었다.
랍스타는 최소 2kg 정도 되는것을 사야 꼬리쪽을 회로 먹을 수 있는데
오도독,쫀득 쫀득한 맛이절로 웃음짓게 한다
나머지는 렌지에 넣어 버터구이를 하면 천상의 맛이다.
랍스타는 게종류중 단연 캡짱 비싸서
못먹었는데 언제부턴가는 킹크랩이 대세를 이루더니 더비싸졌다.
게껍데기에 내장과 함께 밥을 비벼먹으면 미쵸버리게 맛이다
털게가 있는데......
털게는 수심이 최대 300 미터까지
깊은곳에 살아서 살이 촌득쫀득하면서 입에서 살살 녹는다.
비싸서 잘못사먹지만 죽은것도,냉동도 참 맛있으니 사먹기를 권장한다.
그리고.......
꽃게.......
말해 무었하랴.......
요즘 재철인 꽃게는 쪄서먹어도 끝짱이고, 양념게장은 밥도적놈,
간장게장은 밥도둑놈이다.
간장게장 껍데기에 밥을 비벼먹으며?
돌아버릴 정도로 맛이있다.
꽃게를 사러 갈때는 제대로된 꽃게를 사고난후,
꽃게 귀신인 나를 위해 떨어진 다리만을 사는데 5천원정도만 사면 쪄서
30분에서 ㅡ 1시간정도 다리를 발라서 먹는데 다리맛은 몸통맛과 다르게 맛이 죽인다.
토욜.
일욜중에 노량진수산시장이나, 가락시장에 가서
올만에 털게를사먹어야 겠다.
먹는게 남는 거니까.
오늘도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어 무릉도원을 거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