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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수화.해어화.양지옥.계두육.자질풍염.음풍농월

천량성 2022. 5. 16. 14:35

사람과 동물의 면역체계는 ...................

70% 내장쪽에서 관장하고,

30%에서 관장한다는데 코로나시대에 잘먹는게 최고다

 

며칠전 카라(칼라)꽃경복궁경회루나 향원정 연못가에

심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카라꽃의 향연을 상상했었는데,

 

이번에는 양귀비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궁궐의 풍경을 상상을 하며 끄적 끄적 글을 써본다.

 

觀水洗心   (관수세심)

觀花美心   (관화미심) 

 

물을 보고 마음을 씻고

꽃을 보고 마음을 곱개(아름답게) 한다.

 

양귀비는 한해살이 꽃이며,

줄기에 털이 없는 양귀비는 마약성분이 있어 재배금지를 하고,

 

줄기에 작은 털이 있는 관상용은 꽃양귀비라 해서

마약성분이 없어 많이 재배하고 있으며 씨는 빵,베이글을

만들때 쓰이기도 하고 기름을 짜기도 한다.

양귀비 씨에는 마약성분이 없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이어서 유럽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우스게 소리로 유럽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은 양귀비를 싫어 한다.

 

이유는 양귀비가 워낙 번식력이 좋아 논이나 밭 과수원에

자라기 시작하면 그것을 뽑아 없애는데 힘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오래전 동.서.북유럽여행시 직접 내 눈으로 확인했었다.

 

가끔 양귀비꽃과 아름다운 해후를 하고 양귀비꽃의 배웅을

받으며 돌아오는 길에는 매혹적인 당나라 현종때 양옥환(楊玉環),

양귀비가 언제나 머릿속에 떠오른다.

 

중국의 4대 미인 (서시.양귀비.왕소군.초선) (5대미인 조비연)

하나인 양귀비 수화(羞花)라 하는데 부끄러울 수(羞)자를 써서

꽃이 양귀비를 보고 너무 아름다워 잎을 말아올려 꽃을 가렸다는

데서 수화라 불렀다.

 

당나라 현종은 태액지에서 연회를 즐기며 양귀비를

해어화(解語花) 라고 부르며,

 

"저 연못의 연꽃이 아름답다 해도

  말을 하는 꽃(양귀비.해어화)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고 했는데

 

현종이 양귀비에게 빠진 이유는

우유빛이 나는 옥같은 살결 羊脂玉(양지옥)

 

말랑 말랑한 젓가슴(아름다운 여인의 젓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鷄頭肉(계두육)에 흠뻑 빠졌다 하는데,

 

현종(57세)은 자신의 18번째 아들 수왕의 며느리인 양옥환(22세.양귀비)을 보고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자 궁궐밖 절에 보낸뒤 다시 불러 들여

 

745년 귀비(貴妃)라는 칭호를 하사하여 양귀비(27세)를 곁에 두고 지내면서

사치와 향락에 빠져 살게 된다. (이때 현종나이 62세)

(당나라때 도가에 입문하면 과거가 지워진다는 풍습을 악용함)

 

매일 열대식물 리치를 먹었는데...............................

그것은 800km 떨어진 곳에서 매일 말타고 공수해 군사들을 쌩고생 시켰다 하고,

암내가 났는데, 그래서 하루에 온천수로 6번씩 목욕했다 하고,

7가지꽃을 소주에 담궈 여과시킨 화장수를 썼다하고,

겨드랑이에 침향을 넣고 다녔다하고, 현종이 축농증이 있었다하고,

 

키는 165cm, 몸무개는 65kg정도라 한다.

그래서......................

資質豊艶  (자질풍염)

풍만하고 농염하다.

 

양귀비는 언니들과 오빠인 양국충을 끌여들여 세력을 잡고

충신들을 몰아내고 온갖 부정부패를 일으켜 살기 좋고

막강했던 당나라가 혼란에 빠져 안록산의 난이 일어난다.

 

현종은 양귀비와 함께 촉나라로 도피하다가

반란군에 넘겨져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나이 37세, 현종의 나이 71세...............................

 

양귀비는 오동통한 글래머스타일이라 하는데

양귀비의 키는 165cm. 몸무게는 65kg,

야사(野史)항간(巷間.일반 사람들 사이)에서는

165-69Kg. 또는 50-80kg이라 하기도 한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절세의 미인들을 생각하며

당나라 시인 백거이 (白居易,호는 樂天)   장한가 (長恨歌)에서

현종과 양귀비의 마지막 구절을 음미해 본다.

 

在天願作比翼鳥    (재천원작비익조)

在地願爲連理枝    (재지원위연리지)

天長地久有時盡    (천장지구유시진)

此恨綿綿無絶期    (차한면면무절기)

 

 

하늘에 있어서는 원컨데 비익조가 되고

땅에서는 원컨데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드 넓은 천장지구라도 다할 때가 있겠지만

한(恨) 끝내 끊일 날이 없겠다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수시로 마음만 먹으면 양귀비든 꽃마실을 갈 수 있어 좋다.

오늘저녁도 이쁜 강쥐들과 한강에 나가 양귀비꽃 마중을 가야겠다.

달빛에 젖은 영귀비꽃이 농염하게 맞아줄 테니까.

 

나는 언제나 음풍농월 (吟風弄月) 하리라.

                  (맑은 바람을 읊고,밝은 달을 즐긴다.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를 시로 노래하며 즐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