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배추전...........백주............7초간의 포옹............
저녁메뉴가 뭔지 물어보니...............
능이버섯,인삼이 들어간 삼계탕을 끓일까,
간편하게 콩국수를 할까 하는데 둘중하나를 선택하라 한다.
삼계탕을 먹게되면 이스리한고뿌가 생각나기도 하고 뜨거운 음식보다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를 선택했더니 내가 좋아하는 배추전도 부쳤다고 한다.
식탁에 올라온 배추전이 처음보는 묵 배추전이다.
비주얼이 장난이 아니다.
묵 배추전.......
처음먹어보는 음식이다.
양평 전원주택에 살고있는 지인이 산에서 직접 도토리를 주어서,
말리고.분말인 가루로 만들어 준것을 물에 풀어 배추전을 만들었는데.......
그맛이.......
배추는 겉바 속촉으로 부드럽고 체소즙이 감미로워 부드러운 예상되는 맛인데,
묵도 역시 부드럽겠지 생각했는데,
배추와 함께 버무린 묵부침은 상상이상으로 쫀득존득하고 약간 질긴 식감이다.
쫀득존득 많이 씹어야 한다.
기름에 부친 묵 배추전부침이 이스리를 땡기게 해도
의지의 한국인인 나는 알콜마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콩국수는 나의 애착,최애,사랑하는 음식중 10위안에 드는데................
최애(最愛)는................................소고기,꽃게 기타 등등.................
언젠가는 점심때 약 15일간을 콩국수만 먹었을 때도 있었다.
꼭, 오이와 깨를 듬북넣어 먹는데 마지막 콩국물 한방울,깨 한톨도 안남기고 먹는다.
반찬으로 올라온 파김치와 오이지무침은 말해 무었하나.........
오이10개의 분량이 요만한 그릇에 담기니 얼마나 잘 소금에 절이고,
잘 짜서 양념에 무쳐 참기름 몇방울 톡, 톡 .........................
아주 약간 삭힌 군둥내도 나고 짭쪼름,달콤하고 그 맛의 여운이 참 좋다.
파김치는 알싸한 매콤함을 줄이기 위해 푹 익힌거를 좋아한다.
발효가 잘되어 숙성된 풍미를 좋아해 익힌 파김치를 콩국수와
함께 먹으면 고소함과 신맛의 조화와 개운한 맛과
코와 혀가 느끼는 풍미(風味.음식의 고상한 맛)가 좋다
***풍미(風味) ; 음식물을 먹을때 입과 코로 감지되는 좋은 느낌.
" flavor" 라고도 쓰며, "향미(香味)" 라고도 한다.
음식의 풍미는 미각과 후각,촉각에 의해서 판단되며,
음식을 즐기는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을 준다.
점심때 직원들과 4명이 중국집에 갔는데................
요리는 오향장육.오룡해삼.꽃빵을 시켰고,
식사류는 짬뽕과 쟁반짜장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내 눈은 다른 사람들이 눈치체지 못하게 힐끗 힐끗
한쪽벽에 진열되어 있는, 생각만해도 캬~~~아~~~ 소리가 나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향이 기가막힌
38도짜리 백주(白酒) 백년설(百年雪)과
42도짜리 해지람(海之藍)에 눈이 간다.
* 해지람 ; "바다는 깊을수록 파랗다"
세계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최고급 백주(白酒) 시리즈중 하나로,
강한 파인애플향과 톡 쏘는감이 고기와 찰떡궁함을 이룬다
차도 가져 갔고, 식사후 근무도 해야 해서 술은 마시지 못하고 아쉽게 돌아왔다
사무실에 돌아와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내를 산책하는데 철없는 철죽이 피어 있고,
가끔 가서 보는 한명회의 압구정자리인 압구정지(押驅亭址)를 둘러 본다
해마다 모란(목단)을 보고 즐기는 꽃마중도 이곳 압구정에서 한다
단지내 정원수로 많이 심어놓아 꽃마중하러 가끔 뒷짐지고 마실나간다
이제 몇년만 지나면 50년이 되어가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정원수 및 화단이 오래되어 여러가지 나무와 꽃과 식물을 구경하고,
한강에 나가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잔디에 앉아 치맥을 시켜먹는 맛도 좋다.
오늘도............................................................
7초간의 포옹 1. (신현림)
너무나 고달프게 그리워한 눈
너무나 고달프게 달려온 밤
너무나 고달파서 낡은 손을 내봐요
손을 잡으면 슬픈 사람이
금세 안정을 찾는 다죠
따스히 손잡는 일은
세상이 넓어 보이는 일이었어요
살아서 할 일은 힘든 손 잡고
안아 주는 일임을 알았어요
당신을 안으면 힘이 나시겠죠
더 넓어 보이는 하늘
빨개지는 당신 손
7초간의 포옹 2. (신현림)
사람의 몸은 참 따뜻해
7초간 포옹했을 뿐인데
비 그친 후의 태양처럼 향기롭지
사람끼리 닿으면 참 많은 것을 낫게 해
상처가 낫고 슬픔이 가라앉고
외로운 눈동자가 달콤한 이슬비에 젖지
닿고 싶어, 낫고 싶어
온통 기쁨을 낳고 싶어
당신과의
가슴 뭉클한
7초간의 포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