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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연(因然)이든 필연(必然)이든 우연(偶然)이든................

천량성 2010. 3. 9. 20:21

가로등 불빛으로 떨어지는 눈과 비가 포근한 행복을

 

뿌려주는 것 같은 고즈녁한 이른 봄의 까만 밤.

 

불현듯 인연이란 글귀가 내 눈에 들어온다.

 

한용운님의 시중에 인연설이라는 시가 있다.

 

"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없음을 노여워 말고

 

  이 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기 까지한 사랑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 한다고 질투 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 할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 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 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

 

인연이란 얽인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으로 비유 되기도 하고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것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위의 시같은 인연으로 사랑을 주는 쪽이 한번 되어 보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 순수한 마음으로 행복 할 수 있을테고

 

사랑을 받는 쪽이 되어 보아도 사랑에 충만해 미칠 수 있겠다.

 

이제는 얽인 실타래를 살살 달래며 잘 풀어야 하기도 하고

 

내 인연의 아군과 적군을 현명하게 판단하여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어야 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더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면 지금이나

 

다음 생에 고운 인연으로 다시 만나겠지.

 

화엄경에 이런 말이 있다.

 

"" 굽히고 주라 ""

 

얻는 것은 거러지 복이요.

 

주는 복은 보살복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베풀고 덕을 쌓으면 대대손손 좋은 인연이 있겠지..........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 이라 했던가............

 

만나면 헤어지고.......

 

떠난 사람은 돌아오는 법.........

 

인연(因然) 이든.........

 

필연(必然) 이든............

 

우연偶然) 이든.............

출처 : 4050서울산악회
글쓴이 : 현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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