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오후.................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린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먹구름이 지나가고
밝은 햇빛과 뭉개구름, 양털구름,꽃구름,눈구름,
새털구름이 오고, 가고,
또 먹구름이 오겠지.
옛 선조 함허득통화상의 부운(浮雲) 이라는 선시를
음미하며 조금이라도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고
행복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일깨워 본다.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本體本無實 生也去來亦如然
생야일편부운기 사야일편부운멸
부운본체본무실 생야거래역여연
태어남은 한조각 뜬구름이 일어나는 것이요.
죽음이란 그 뜬구름이 없어짐이라.
뜬 구름은 본래 실체가 없으니
태어남과 죽음, 오고 감도 또한 이와 같도다.
서산대사가 85세의 나이로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좌탈입망 (坐脫立亡 ; 앉은 자세로 열반) 하시기 전에
읊어서 더 유명해진 선시이다.
이제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라는 의미를 되새겨 본다.
출처 : 4050서울산악회
글쓴이 : 현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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