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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하 착 ( 放 下 着 ; 내려놓아라)

천량성 2010. 12. 27. 17:17

가까운 지인들 부부와 함께

모처럼 여유롭게 경주에 내려갔다.

 

그 옛날 수학여행때 가보고,

6년전 불국사,석굴암,안압지등을 다녀보고,

아련한 추억을 더듬으며 경주에 도착했다.

 

여유로운 시간여행과 락(樂)을 찾고 즐기러

머리통만한 돋보기 들고 이곳 저곳 찾아보는

마음으로 둘러본 경주................

 

영덕에 내려가 강구에서 영덕대게와 영덕대개지리 매운탕먹는 즐거움과,

경주의 순두부와 해장국, 경주빵,찰보리빵 먹는

포만감이 여유로운 시간여행과 락(樂)을 찾아온

의미가 되기에 충분했다.

 

굽이 굽이 돌아 올라간 석굴암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한해의 안녕을 고마워 하고 돌아오는 새해에도 무탈과 안녕을 빌고,

불국사에서의 다보탑과 석가탑을 보며 광명과 자비를빌었다.

 

경주에서 두가지의 참살이 방편을 보고 느끼고 왔다.

도솔천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어 들어간

해장국집 벽에 붙어 있는 구복지문(口福之門) 이라는 문구가 진리의 글로 다가왔다.

"입은 화를 불러들이는 문이다"를 "입은 복을 불러들이는 문이다" 라고

바꾸어 써놓은 글이 참살이의 교훈으로 느껴졌고

 

불국사에서의

방 하 착  ( 放 下 着 ; 내려놓아라).

집착을 버려라,

마음을 비워라 라는 뜻도 될것이다.

내려놓지 못해서 번뇌에 쌓이고 갈등하고 욕심을 낸다.

 

어느 시에서 이야기 하듯이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라하네"

 

내려 놓으면, 비우면 편안한 참살이가 되는 명제를 알고

있으니 이제 우리는 무었을 해야 하는지

명약관화 (明若觀火 ; 불을 보는 것처럼 더할 나위 없이 분명하다.)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