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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즉 먹었어야 했다.

천량성 2011. 3. 17. 17:18

 

진작에 먹었어야 했다.

 

올겨울에 몇번 쭈꾸미삼겹 볶음이라고 먹어 보았다.

 

그런데로 한겨울에 별미로 먹어 보았지만

 

생물이 아니라서 뭔가 2% 부족했었다.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 점심에 쭈꾸미를 먹게되었다.

 

봄동배추속과 민물새우를 넣고 한소금 끓여낸후

 

생물쭈꾸미를 넣고 살짝 데쳐서 그냥먹던가,

 

아님 초장에 찍어먹던가, 와사비를 풀은 간장에 찍어먹으면

 

각자 맛이 천차만별로 느껴진다.

 

초장에 찍어먹는 맛은 식초의 시큼한 맛과 고추장의 메콤한 맛이

 

느껴지면서 서서히 바다의 육즙이 나오며 부드럽게 씹히는맛이 일품이고,

 

와사비를 풀은 간장에 찍어먹으면 와사비의 매콤한 맛과 향이

 

코를 통해 뇌로 전이되며 전복맛,낙지맛도 조금나며

 

쭈꾸미 빨판을 씹으면 톡톡터지며 바다의 향이 입안가득 감기고,

 

그냥 먹게되면 처음부터 아~ 바다로구나 하는 맛과 짭쪼름한

 

특이한 바다먹거리의 맛이 퍼지며 씹는것과 동시에 젓가락은 벌써

 

쭈꾸미를 집으러 간다.

 

거무스름하게 엑기스가 우러나온 국물에는 국수를 끓여

 

봄동배추속 겉절이 한젓가락에 봄과 아지랑이가 춤을 추고,

 

국수와 파무침 한젓가락에 쌉싸름한 맛이 시골의 밭과 냇물이 생각나고,

 

국수와 미나리무침 한젓가락에 봄이 내곁에서 동무하고 있다.

 

진즉 먹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