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줄수 있는 친구가 1명이라도 있으면 성공한 삶이라 한다.
과연 그럴 수 있는 친구가 몇명이나 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지만 마땅히.....
친구랑 그네에 앉아 별이야기 없이 한참을 있다가 헤어져도 그리운 친구,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
친구나 사랑을 난로에 흔히 비유하는데, 가까이 가면 뜨거워 화상을 입고
멀리 떨어지면 추운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좋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공감백배가는 말이다, 아무리 좋고 친한 친구라도 허구헌날 만나게 되면
어느 순간에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옛말에도 사람 사귀는 것에 대해 많은 말이 있는데
* 酒食兄弟 千個有 (주식형제 천개유) ; 술이나 음식을 함께 할 때에는 형,아우 같은 친구가 많으나
急難之朋 一個無 (급난지붕 일개무) ; 급하고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에 도와줄 친구는 없다.
* 路遙之馬力 (노요지마력) ;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수있고
日久見人心 (일구견인심) ; 세월이 오래 자나야만 사람의 마음을 알수 있다.(명심보감)
우리가 잘알고 있는 독일의 화가 뒤러의 "기도하는 손" 이 친구의 우정으로 태어난 그림이라 한다.
옛날 다방이나 이발소 벽에 꼭 걸려있던 두손 모아 기도하는 손을 그린 그림이다.
뒤러는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그림공부를 할수 없게 되자 함께 그림공부를 하는
친구와 상의 해서 한사람은 일자리를 얻어서 다른 친구가 그림공부를 할수 있게하고
그 친구가 화가가 되고나면 나머지 친구가 그림공부를 할수 있도록 약속하고,
몇년간 친구의 도움으로 뒤러는 화가가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일하던 친구를
찾아갔는데 그 친구는 뒤러가 온줄도 모르고 무릎끓고 기도하고 있었다.
"저는 심한 노동으로 손이 뒤틀리고 무뎌져서 그림을 그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화가의 길에 접어든 제 친구 뒤러만은 훌륭한 화가가 되게 해 주십시요."
눈물어린 친구의 기도를 들은 뒤러는 끓어 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고,
그의 눈에 비춰진 뒤틀려지고 상처투성이인 친구의 손을 정성드려 그렸다 한다.
그렇게 해서 그 유명한 "기도하는 손'이라는 불멸의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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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때 눈물이 핑 돌았던 건 내 마음이 허해서 일거고
그런 친구가 그리워서 였을것이다.
우정과 사랑은 판단하지 않고 오로지 주기만 할 뿐인것을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니 친구라는 말에 마땅히............... 라고 할수 밖에.......
햇빛이 비쳐주는 고마움 같은,가로등이 불을 비쳐주는 즐거움 같은,
초록색의 상큼함을 주는 나무 같은,숨쉴 수 있는 공기의 자비 같은,
너,나,우리가 되었음 하는 바램을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