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경험한 치과수술이 처음이어서 나같이 경험이 없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음 해서 지루하지만 올려봅니다.
몸이 약하거나 허약한 사람들이 50줄이 넘어가면
여기 저기 안좋은 곳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중 치아가 우선순위가 되었다.
치아 관리는 식사후 치실을 사용하고 양치를 하고 수시로 물로 가글을 한다.
커피나 담배는 13년전에 정리하고 식사때를 제외하곤
간식도 먹지 않는다, 치실하고 양치하기 싫어서..........
1년전 전체를 검사하고 보수하여 아직까지 치아전체가 내것이어서 뿌듯하게
10년동안 걱정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하며 스트레스도 받고 이스리와
친하게 지내다 보니 왼쪽위 어금니쪽 잇몸이 많이 부었다.
어쩌다 몸이 힘들면 잇몸이 붓곤해서 조금 지나면 가라앉겠지
했는데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치과에 갔는데,
어금니잇몸 안쪽이 염증도 있고 뼈와 잇몸이 많이 없어져서 텅비어 있으니
잇몸을 절개하고 두개로 뻗은 어금니 뿌리를 검사해서 안좋으면
어금니를 뽑고 인풀란트를 하든가, 두갈래로 갈라진 뿌리중에
한쪽이라도 조금 괜찮으면 한쪽은 없애고 그 안에 뼈이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된 원인을 물어보니 크라운을 씌운 어금니와 잇몸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가서 문제가 되었다고 하고
어금니에 씌운 크라운을 적당히 깍아내고 수술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어금니뿌리가 괜찮아서 깨끗히 염증을 긁어내고 빈공간에 뼈를
채우고 잇몸을 꿰메고 수술이 끝났는데 2시간 반이 걸렸다.
이 수술은 보험도 안되니 비용이 만만치가 않았지만
빼는것 보다 낫겠다는 생각과 인풀란트보다 내 치아를 살릴수
있기에 거금을 들여 시술을 했다.
일주일지나 아문곳에 실밥을 뽑고 또 일주일후 나머지 실밥을 뽑으면
완벽한 치아가 되겠다 싶었는데 의사선생 왈
"양치할때 대부분 쎄게 양치를 하기때문에 잇몸이 위로 많이 올라 붙어 있어서
새로 이식한 뼈를 충분히 덮지 못하고 있으나 이상태로 쓰시든지
아니면 입천장의 살을 떼어서 모자란 잇몸에 이식하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이 수술은 보험처리가 된다는 말에 이왕 한거 완벽하게 하자는 생각에
또 2시간에 걸친 수술을 하고 이제 2주가 지났다.
종신보험이나 치과에 대한 보험을 들었다면 적절하게 보험회사에서
보험이 나오는것 같으니 미리 알아보면 좋을듯 싶다.
나름 관리를 잘한다 했는데 한개의 치아때문에 거의 2달째 고생하고 있다.
주사바늘로 쑤시고, 꼬메고,윙윙거리며 치아를 깍거나 파내고,
마취후 깨어나기 전까지의 둔탁한 입안의 게으름과 약냄새,
먹는것도 제대로 못씹어서 소화도 안되고, 음식맛도 안나고,
특히 치과에 가야한다는 스트레스가 큰데 치아가 조금만 이상하다던가
입에서 조금만 냄새가 난다면 빨리 치과에 가야지 안그러러면
더큰고생에 비용도 엄청더 들어간다.
이제는 식사후 치실하고 양치하고 치간칫솔하고 가그린까지 하고있다.
조금은 다른이야기지만 노자가 스승 상용의 임종을 지켜보며 마지막
가르침을 달라고 청하자 너는 혀(舌)가 있는냐 물었고 노자는 있다고 대답하고
그럼 이(齒)는 있느냐 묻고 이는 다 빠지고 없습니다, 라고 대답하며
부드러워야 오래가고 강한것은 부러지고, 깨지고 사라지는 것을 깨달아
柔弱謙下 (유약겸하 ; 부드러움이 강한것을 이긴다.부드럽고 약하게 보이고
겸손하며 자신을 낮추는 것이 강한것을 이긴다.)라는 말을 남겼다 한다.
이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지혜가 담긴 부드러움과 낮음을 배웠던 것이다.
부드러움과 낮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어떤일을 당하거나 처리할때
불같이 화내고 냉정치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럴때
유약겸하를 생각하고 심호흡 몇번하며 마음을 다스리자.............
인도의 흰두교인들이 나누는 인사가 있다.
나마스떼.
나마스떼는 지금 이 순간 당신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또는 안녕하세요가 일반적이지만, 그 내면은 인사 대상의 지위와 학력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등을 고려해서 하는 인사가 아니고 현재 이 순간에
있는 당신의 아뜨만을 향해 인사하는 것이다.
(아뜨만 ; 숨.호흡.생명의 근원.개인의 영혼.자아.world.soul)
모든 님들 당신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나마스떼.
나마스떼.
나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