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부터 평상시 하던 운동을 안했더니 차츰 차츰
배가 나오기 시작하여 약 3키로가 쪘다.
이틀전부터 서서히 몸풀기 운동을 시작하고
먹는것도 아주 조금씩 줄여가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유난히 자리돔 물회가 생각이난다.
된장을 풀어 만든 자리돔 물회는 뼈와 함께 먹으니
씹을수록 고소하고 먹을수록 구미가 땡기는 맛이다.
꿩대신 닭이라고 자리돔은 아니지만 한치,참가자미,
도다리,농어,송어가 들어간 물회를 먹는다.
초고추장 뿌리고 쓱쓱 비벼 한술 뜨니
아작 아작 씹히는 맛이 시원한 바닷가 선착장에 있는 기분이고,
밑반찬으로 나온 조개젓은 왁자지껄 자갈치시장 맛이 나고
무에 버무린 파래는 바닷속 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물회를 먹고난후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고,
메인으로 나온 곰치매운탕을 먹기 시작한다.
곰치,곰치알,애,김치 작게 썰어 넣고, 실파,양파 조금,
그리고 고추가루 솔솔뿌려 한소금 끓여내면 그 국물 맛이 참으로 시원하다.
곰치자체가 국물을 시원하게 하는 요소가 있는게 분명하다.
우리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생태탕이나 우럭,광어매운탕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게 시원하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꼭 먹는 점심메뉴인데 물회먹고 난후
한번은 곰치매운탕 다음에는 생태탕을 먹는데 물회맛과
매운탕의 시원한 맛이 술마신 다음날은 맛이 배가 되곤 한다.
2주전 일요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꽃개행사를 한다 해서
톱밥게 4키로를 3만원에 구입해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을
만들어 지금까지 잘먹고 있다.
퇴근후 집에가면 하루에 한마리식 먹게 되는데
하루는 양념게장 다음날은 간장게장이
식탁에 올라오면 일단 게딱지에 밥을 비벼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맛나게 먹으며 된장을 풀고 푹 끓여낸 배추국을 먹으면
고소한 맛이 천하일품에 오미자술 반주가 금상첨화다.
이제 간장게장 2마리만 남았다 하니 요번 일욜에도 양평 5일장을
구경삼아 다녀온후 수산시장에서 꼭 꽃게를 사서 담궈야 겠다.
매일 매일 맛나고 즐거운 날을 만들기 위해..........
아름답지는 못해도 추하지 않은
풍효롭지는 못해도 궁상맞지 않은
웃는 표정 그대로인 가을을 맞으며
죽을때까지 내 삶은.............
축제...
축제.....
축제이고 싶다.......
知足者(지족자) 貧賤亦樂(빈천역락)
不知足者(부지족자) 富貴亦憂(부귀역우).명심보감
만족함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천하여도 역시 즐겁고,
만족함을 모르는 사람은 부하고 귀하여도 역시 근심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