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원 연못에는 대개 코이라는 잉어가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단잉어로 알려져 있으며 색상과
크기에 따라 숫컷 코이의 가격은 몇백만원에서
몇억을 호가 한다고 한다.
옛말에 물고기가 중국 황허강 상류의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 용문(龍門)으로
오르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는 의미에서
입신출세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기며 등용문(登龍門)이라는 말로 인용되기도 한다.
코이는 가장 먼저 지진을 감지한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많이 기른다.
그런데 이 코이는 어느 곳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크기가
엄청 변하는 물고기이다.
집에서 키울때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 밖에 자라지 않지만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서는 15~25cm까지 자라고,
강이나 큰 저수지에 방류하면 90~120cm까지 자란다는 것이다.
아주 작았던 코이가 자신이 속해 있는 공간이나 환경의 크기에 따라
아주 작은 물고기가 될 수도 있고, 1m가 넘는 대어가 되기도 한다.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자신의 몸 크기를
15배까지 증감하는 코이가 뜻하는 바가 크다.
학문의 지침이 되기도 하고 살아가는 꿈을 더 크게 가지게 하기도 하고.
마음이 넓은 대인배가 되기도, 작은 소인배가 되는 것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다.
孔子三計圖 (공자삼계도)
一生之計 在於幼 一年之計 在於春
(일생지계 재어유 일년지계 재어춘)
一日之計 在於寅 幼而不學 老無所知
(일일지계 재어인 유이불학 노무소지)
春若不耕 秋無所望 寅若不起 日無所辨
(춘약불경 추무소망 인약불기 일무소판)
공자가 삼계도에 이르기를,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 날의 할 일이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