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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것이 인생의 한이다' .(有我無蛙 人生之恨.유아무와 인생지한백운거사 이규보.무소불위.나옹선사)

천량성 2012. 12. 19. 14:58

고려 말 학자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圭報)가

수 차례 과거에 낙방 하고 초야에 묻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명종임금이 야행 순시 나갔다가 산중에서 길을 잃었는데

다행히 외딴 민가를 찾아 하룻밤 묵어가길 청해 겨우 승락을

받아 묵어가게 되었는데 집앞 대문에
有我無蛙 人生之恨(유아무와 인생지한) 이라는 글이 있었다.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것이 인생의 한이다'

해석은 되는데 개구리가 무슨 뜻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집주인에게 물어보니

옛날에 꾀꼬리와 까마귀가 있었는데 노래를 못하는

까마귀가 꾀꼬리에게 노래대결을 신청하며 두루미가 심판을 보고

앞으로 3일 후에 대결을 하자는 것이었다. 

 

노래 못하기로 소문난 까마귀가 노래대결을 신청한게

너무나 우스웠지만 꾀꼬리는 열심히 연습을 하는데

까마귀는 노래 연습은 커녕 놀러나 다니며 논에 나가

개구리를 잡아 두루미에게 주는 것이었다.

 

3일째 되는날 꾀꼬리는 너무나 아름답고 멋지게 노래를 불렀고

까마귀는 들어주기 힘들 정도로 노래를 하자 꾀꼬리는당연히

이길줄 알았는데 두루미는 까마귀가 이긴걸로 판정을 했다.

 

이렇듯 아무리 실력 있고 열심히 공부해도 권력이나 돈있는 사람이

뇌물이나 압력을 가해 본인의 자식들이 과거에 합격하고

나 같이 돈과 권력이 없는 사람은 낙방하여 초야에 묻혀 외부출입도

아니하고 공부나 하며 지낸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명종임금은 자신도 낙방한 경험이 여러번 있는 사람인데

며칠후에 임시과거가 있다해서 시험보러 올라가는 중인데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같이 시험을 보자고 거짓말을 했다.

 

궁에 돌아온 명종임금은 즉시 임시과거를 공표하고 전국 방방곡곡에

방을 붙이도록 명하였다.

 

드디어 과거가 있는 날 이규보도 참석하여 시제를 기다리는데

시제가 "有我無蛙 人生之恨(유아무와 인생지한)"이었다.

너무 놀란 이규보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며칠 전 일을 되새기며

임금이 계시는 궁궐을 향해 큰 절을 올리고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써내려가 장원급제 하게 되었다.

 

그후 이규보는 당대에 큰학자로 명종임금을 보필하며

나라와 백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였다고 한다.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국회의원도

부정 부패와 비리에 얼룩지고,공평한 저울을 가지고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 해야할 판사가 막말을 하고 검사가 비리를 저지르는

현세태가 부끄럽고 죄스러울때 이규보와 같이 청렴결백하고

참된 애국자가 그리울 뿐이다.

 

우리나라의 부패인식 지수가 183개국중 43위로

작년보다 4단계 하락한 순위라 한다.

독일 12위.

일본 14위.

미국 16위.

 

세계 185개국 평균 지능지수(IQ) 1위(105)는 한국이라 한다.

2위 북한(105),일본(105)

3위 대만(104),

4위 오스트리아,네델란드,독일,이탈리아(102).

 

독일의 평균 지능지수(IQ) 4위,부패인식 지수는 12위 인데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으로 나뉘어진 상황이 우리와 비슷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주기 마련입니다."

이 글은 동베를린 사람들이 서베를린에 자주 쓰레기를

놓고 가자 서베를린 사람들은 생필품을 동베를린에

놓고 가며 쓴 글인데 이런 멋진생각과 마음이 1989년 11월 9일

마침내 베를린 장벽을 무너지게 한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세계 7위 수출국.세계 13위 경제대국인 대한민국

이 정도 되면 부패인식 순위도 10위 안에 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4단계 하락했다니 답답한 마음이다.

 

우리도 큰 생각과 오픈 마인드로 청렴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며 그 발판으로

통일의 염원을 빌어 본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惜兮    (료무애이무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나옹선사시(懶翁禪師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