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가 우리집과 인연을 맺은지 3년이 되어 간다.
2010년 10월 19일 태어나서 12월에
우리집에 입양되어 지금껏 알콩 달콩 잼나게 살고 있다.
애완견을 키웠지만 직접 교미하고 새끼를 낳아서
키운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엄마인 별이가 이쁘고 똑똑해서 새끼를 낳으면
새끼들 또한 이쁘고 똑똑하리란 생각으로 쉽게 일을 도모하고
원하는대로 암컷 2마리를 낳아 참 좋았었는데,
첫째 체리가 80그램인 팔삭둥이로 태어나
살기 힘들다는 의사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무식하게 열심히 키운결과 9개월째인 지금은 첫째 체리나
둘째 딸기의 무게가 비슷하게 2.2키로그램 정도 나가고
엄마인 별이는 2.6키로그램으로 세모녀가
아주 튼튼하고 이쁘게 잘살고 있다.
체리와 딸기가 태어나서 한달여 동안을 하루에 3-4시간 밖에
못자고 키우느라 과로하여 병원에 가기도 했었다.
3마리 키우는건 무리라며 3개월 정도 키운후 한마리는
입양보내라는 수의사의 말이 있었지만 흠뻑 정들은 녀석을
입양보낼수는 없었다.
엄마인 별이도 태어날때 3마리중 팔삭둥이로 태어 낳는데
사랑과 정성으로 잘성장 할수 있었다.
애견병원에 들려 주사맞고 사료와 기저귀등을 사게되면
남들보다 3배를 한꺼번에 하게 되니 자동으로 특볗할인하여 준다.
< 순하고 착한 엄마 "별" >
첫째 체리는 태어 날때 부터 둘째 딸기와 큰 차이가 있었다.
체중미달로 태어나 살지 못할거란 수의사말에 더 정성을
다해 초유를 먹이는데 제대로 빨아먹지 못해 주사기로
억지로 먹이면 코로 내뿜고,
잘먹지 않으니 배설도 7-8일동안 하지 않아 살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즈음에 손톱만큼 아주 작은 변을 보는데
"심봤다"라는 표현 만큼 좋았었다.
생후 1달이 넘어가야 생존확률이 높아지고,
생후 2-3개월이 지나야 아픈곳을 진단하고 수술도 한다는데
무사히 넘기게 되니 한숨을 돌릴수 있었다.
그런때에 엄마인 "별"이도 잘먹지 않아
젓이 잘나오지 않고 산후마비도 올수 있다는 진단에
5일에 한번씩 영양주사를 놓아주고 닭백숙에 한우소고기에
오리훈제고기에 이것 저것 맛있는걸 해먹여 보지만 입이 짧아
잘먹지 않아 찹살죽.전복죽도 끓여 먹이며 차츰 건강이 회복되는 것과
산우 우울증을 회복하는 기간이 3개월이 지나니 차츰 나아지고
새끼들과 먹는 것에 시샘을 하며 잘먹기 시작했었다.
< 왼쪽이 둘째 딸기,오른쪽이 첫째 체리 >
< 첫째 체리.소변을 실수해 쇼파에 서서 벌서는 중인데
"한번쯤 실수도 할수 있는데 엄마,아빠 너무 하는거 아니예요" 라는
표정이 얄밉고 깜찍.^*^ >
< 왼쪽이 첫째 체리,누워있는 둘째 딸기 >
첫째 체리는 눈치가 빠르며 얄미울 정도로 똑똑하고,
냉정해서 뽀뽀도 안해주고, 먹을거 있으면 얻어 먹고
더 이상 안줄거 같으면 바로 포기하고,딸기를 선봉으로 세운후
눈치 봐가며 행동하는 일진스타일이다.
둘째 딸기는 약간 눈치가 없고,덜 똑똑하고,애교가 넘쳐서
시도 때도 없이 뽀뽀를 해주며,먹을거 있으면 끝까지
얻어 먹겠다는 일념으로 눈에 눈물이 날정도로 가엽게
쳐다봐서 고기한점 얻어 먹는 불굴의 의지를 보인다,먹을때만.
가끔씩 소변을 실수 해서 구박을 제일 많이 받지만 꿋꿋하고
당당하게 온 집안을 누비고 다닌다.
잠잘때는 엄마인 별이는 내 등이나 가슴쪽에 붙어서 잠을 자고
첫째 체리는 엄마,아빠 머리쪽이나 겨드랑이쪽에 붙어자고
둘째 딸기는 잘때만큼은 독립심이 강해 우리 발끝에서 잠을 잔다.
까만 밤이 깊어지면 녀석들의 부드러운 털과 따스한 체온을 느끼며
포근한 잠속에 빠져들게 한다.
녀석들과 우리의 관계는 여시우(如時雨) 같은 관계다.
* 여시우 ; 때에 맞게 내리는 비.
즉 세상에 꼭 필요한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