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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기에 내가 있었네.........(화양구곡.도명산.운영담.상진황축객서.)

천량성 2013. 7. 17. 11:37

 

화양구곡에 있는 운영담(雲影潭).......

그리고 도명산(道明山)..................

구름의 그림자가 맑고 아름답게 비춘다는 운영담(雲影潭)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바람이 대차게 불어도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 들이는 운영담을 보니

 

이사(李斯)가 진시황제(영정)에게 올린 상진황축객서(上秦皇逐客書)가 떠오른다.

다른나라에서온 인재들을 충성심에 문제삼아 기득권에 눈먼

다수의 왕족과 귀족 그리고 대신들이 여러나라에서 들어온

인재들을 추출하자 할때 고민에 빠진 진시황제(영정)에게 이사가

상진황축객서(上秦皇逐客書)라는 상소문을 올리며 인재들이

다른나라로 빠져나가면 통일대업에 차질이 생기니

많은 인재들을 고루 포옹하고 등용하게 하여 중국의 춘추정국시대를 마감하고

최초로 천하통일의 업적을 이루게 한다.

 

상진황축객서(上秦皇逐客書)

泰山不辭土壤 故能成其大 (태산불사토양 고능성기대)

태산은 본디 한 줌의 흙도사양하지 않았음으로 그렇게 높을 수 있으며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

큰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 라도 가리지 않았음으로 그 깊이에 이른 것입니다.(중략)

 

 

 

범부(凡夫 ; 번뇌(煩惱)에 얽매여 생사(生死)를 초월하지 못한 사람)

본인 스스로도 다스리지 못하고 다시 사바세계로 돌아와

탐(貪),진(瞋),치(癡), 번뇌(煩惱)와 아웅다웅하고 있네.

 

마음을 비우고 운무(雲霧)와 함께 훨훨날아 다니는

경지(境地 ; 정신이나 몸이 도달해 있는 어떤 상태)

되기는 묘연(杳然 ;넓고 멀어서 아득하다) 하기만 하다.
 

 

비는 내리고

바람은 분다

나는 구름을 가슴에 안고 도명산을 오른다.

가끔씩 솟구쳐 오르는 구름과 함께 비상(飛上 ; 높이 날아 오름)하는 착각에 빠진다.

 

 

 

 이 좋은 곳에 있으니 시 한수 지어봄도 좋겠다.

 

물에 음각(陰角)되어진 바위는 수천년을
물에 씻기어도 한톨 닳지 않고 물속에 잠기어 있고

어스름 달밤 수천년을 달빛에 젖어도
그 바위는 탈색되지 않고

장구(長久)한 세월 함께한 낙낙장송은
이제사 허리가 굽었네

구름은 산을 타고 하늘로 승천하고
빗물은 달콤하게 입가를 적시네

그리고 거기에 내가 있었네...............(안우성.운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