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되면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는 경우가 많다.
벌써 10월이야?
세월 참 빨리간다..............하며
신년(新年)의 계획을 세우는 1월부터 여름휴가를 거쳐
지금 10월의 말미(末尾)에서 잠시 뒤안길을 돌아 보게 한다.
사시무사행 (四時無私行 ; 사계절은 사사로움 없이 쉬지 않고 흐른다.)
풍효로운 작물의 수확과 추수를 끝낸 농부의 뿌듯한 마음과
여유로운 미소, 단풍과 낙옆의 순리를 닮고 싶은 10월이다.
붉은물이 뚝뚝 떨어지고 노란잎이 촘촘히 박혀 있는 아름다운 산하(山河)에
파묻혀 다시 잉태(孕胎) 되고 싶다, 자연(自然)으로..................
10월이 오면 한번쯤은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다.
잊혀진 계절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인데
잊혀진계절은 헤어진 연인의 가슴아픔을 노래하여
많은 사람들의 심금(心琴)을 울리는 국민 애창곡이고,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잊혀진 계절)
10월의 어느 멋진 날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옆에 있어
한없이 감사하고 내가 세상 살아 가는 이유가 너라는
참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노래이다.
원곡은 시크릿 가든 (secret garden)의
봄의 세레나데 (serenade to spring) 인데 봄을 가을로 바꾸어
부르는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든. 8월의 어느 멋진 날이든
12월의 어느 멋진 날이든 자기만의 의미를 부여해 들으면 된다.
특히 결혼식 축가로 많이 부르는데 11월에 결혼하면
11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부르면 된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남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하늘은 높고 맑은 가을의 하루 하루 그 가치를 생각하니
이런 이야기가 떠오른다.
"어느날 제자가 스승을 찾아왔다.
진열장에 못보던 주발을 발견하고 요모 조모 관찰하더니
놀라서 스승한테 물었다.
스승님 이렇게 귀한 주발을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그건 얼마전에 굶어 죽은 거지가 가지고 다니던 동냥통
다시 말해 밥통이라네.
어떻게 거지가 이 귀한 주발을 밥통으로 썼으며 왜 굶어 죽습니까?
이 주발을 팔면 엄청난 돈을 벌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 거지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주발의 가치를 모르고
그 귀한 주발을 들고 다니며 동냥하고 배를 채우는 데만 신경을 썼지
자기가 가진 주발의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하고 굶어 죽었지."
참 의미 있는 선문답이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본인의 가치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도 귀하고
진정한 가치가 있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아주 많다.
내 가치는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주변의 모든 것이 참으로 귀한 존재이고 그 중요성과 가치를
알지 못하고 스스로 인복이 없다 한탄하고,
노력하지 않는 본인을 스스로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다.
나를 비롯해서....................
泰山雖高是亦山 (태산수고시역산)
登登不已有何難 (등등불이유하난)
世人不肯勞身力 (세인불긍노신력)
只道山高不可攀 (지도산고불가반).<泰山歌,태산가...楊士彦,양사언>
태산이 비록 높다하나 이 또한 산이니
오르고 올라 그치지 아니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으리오
사람이 스스로 노력하지 아니하고
다만 산이 높아 오를 수 없다고 말하네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이 가득한데...........
나는 행복한 이기주의자 (利己主義者) 가 되고 싶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 다 가기 전에 많이 사랑하고
오늘은 하늘공원에서 음풍농월 하리라.
* 음풍농월 (吟風弄月 ; 맑은 바람을 읊고,
밝은 달을 즐긴다는 뜻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를
시로 노래하며 즐김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