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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지니여......(만파식적.아라비안 나이트.알라딘,지니,자파)

천량성 2013. 11. 8. 19:03

차분히 가라앉은 갈무리가을과 작별을 고하고  

버릴줄 아는 순간 나무는 옷을 벗는다.

 

길을 가다 보면 가로수 잎들이 떨어져 발끝에 채인다.

아직 공허한 미련이 남은 잎들은 붉게 또는 노랗게

물들이며 하늘 끝에 대롱 대롱 메달려 있다.

 

나의 화려한 가을의 추억은 마음속의 수장고(水藏庫)차곡 차곡

쌓아 놓고 새로운 동장군(冬將軍)의 영역(領域)으로 서서히 빨려 들어 간다.

 

한 겨울의 동장군보다 지금쯤이 더 춥다고 느껴지는건

월동준비를 하려면 물질적인게 많이들어가는 것과,

한해가 얼마남지 않았은데 계획했던 일이나 목표했던 것들이

마음에 차지 않으니 더 쓸쓸하고 춥게 느껴지는것 같다.

 

이럴때 삼국유사에 전하는 만파식적(萬波息笛) 이라는

피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피리를 불어 모든 고민과 번뇌를 떨쳐버리고

물질의 풍족함을 누리고 베풀 수 있는 여유가 있으니 말이다.

 

신라 31대 신문왕(神文王)이 동해안에 절을 완공하였다.

 

자신이 죽으면 동해바다에 묻혀 호국룡(護國龍)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선친 문무대왕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감은사(感恩寺)를 지은 다음해에

동해바다에서 작은산하나가 감은사쪽으로 떠내려 온다는 보고를 받은

 

신문왕은 일관을 시켜 점을치게 해보니 바다의 용이된 선친이신

문무대왕과 천신이된 김유신이 보배를 줄것이니 받으라는 점쾌가 나왔다.

 

감은사로 떠내려오는 작은산에는 대나무 한 줄기만 있었는데 낮에는 둘이되고

밤에는 한개가 되는데 다음날 밤에 대나무가 한개로 변하자 7일간 천지가

진동하고 비바람이 치다가 고요해져 왕이 산에 오르니 용이 나타나

신문왕에게  대나무를 주었다.

 

그 대나무를 피리로 만들어 월성 천존고에 보관하고 적이 쳐들어 올때

피리를 불면 적이 물러가고,병든 사람이 낫고,가뭄에는 비가 오고,

홍수에는 비가 그치고,흉년에는 풍년이 드는 것이었다.

 

이에 세상의 근심거리를 없애고 모든 것을 평안하게 하는

피리라 해서 국보로 지정하고 "만파식적"으로 불렀다.

 

요즘 같이 쌀쌀한 날에 만파식적이 있었으면 태평성대를

위해,모두가 건강하고 베려하며 행복한 삶을 위해

목터져라 피리를 불었을텐데..................................

 

 

 

이와 비슷한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 라고도 하는  

알라딘과 요술램프 지니 이야기도 있다.

 

알라딘이 신비의 동굴에서 유일하게 요술램프를 가져올 수 있는

"진흙속의 보석같은 자"라는 사실을 알고 접근한

사악한 마법사 "자파"에 속아 요술램프를 훔쳤으나 동굴에 갇히지만

요술램프 지니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이쁜 자스민공주와 결혼하여 잘사는데

 

다시 나타난 사악한 마술사 "자파"의 음모에 빠져 요술램프와

자스민공주를 잃어버리지만 반지 정령의 도움으로 모든걸 물리치고

행복하게 잘살았다는 이 이야기는 알라딘이 아랍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로 알지만 사실은 중국이 배경이며 알라딘도 중국사람이라 한다.

 

디즈니랜드에서 아라비안 나이트 요술램프 지니를 만들어 책과 만화영화로 

만들어 방송되면서 중동,북아프리카,아랍쪽의 이야기로 알려졌지만 

 

알라딘은 가난한 중국소년이고 마술사 자파는 모로코 사람이라 한다.

옛날 중국 당나라 시절에는 많은 아랍인들이 당나라와 교역을 하며

당나라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때 나온 소설이라 한다.

 

마지막 소원으로 지니를 램프의 속박에서 벗어나 영원한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었다는데 나는 그 지니를 꼭 만나고 싶다.

내 영혼을 팔아서라도..........

세가지 소원을 얻기 위해............

오늘도 나는 만파식적과 지니를 찾는다.

응답하라 지니여...................................

 

 

 

< 유머 >

 

젊은부부가 골프를 치는데 공이 잘못 날아가 가정집 유리창을 깼다.

창문을깬 공이 비싸보이는 램프까지 깨진것 같았다.

 

젊은 부부는 미안해 하며 물건값을 보상하겠다고 하자 주인남자가 말했다.

저는 요술램프에 갇혀 500년동안 주인님이 부르기를 기다린 지니인데

자유롭게 해준 저를 위해 세가지 소원을 들어드리는데 마지막 3번째

소원은 제가 할수 있게 해주셔야합니다.

 

남편은 큰 돈을 부인은 큰 땅과 거대한 저택을 소원했다.

잠시 마술을 거는 동작을 하더니 "두 분의 소원은 이루어졌습니다

댁으로 돌아가면 놀라실겁니다."

 

마지막 세번째 소원이 궁금한 남편이 물어보니 "저는 램프에 갇혀 오랜동안

혼자 있다보니 여자가 그리웠었습니다,저의 세번째 소원은 당신의 아름다운

부인과 한번 하는게 소원입니다."

 

큰 돈과 땅과 저택이 생기니 지니의 세번째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지니와 부인은 2층으로 올라가 한바탕 진한 사랑을 나누었다.

 

만족하게 볼일을 마친 지니가 하는말

"이직도 그 나이에 요술램프와 지니를 믿으시나요?"

 

 

 

酒逢知己千鐘小  (주봉지기천종소;술은 나를 잘 아는 친구를 만나면 천 잔도 적고)  

話不投機一句多  (화불투기일구다;말은 뜻이 맞지 않으면 한 마디도 많으니라)<명심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