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인가 우연히 1997년 6월에 발행된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이 엮었고 류시화가 옮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중에 "테디 베어"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로 인해 마음이 힐링되어짐을 느꼈다.
다음은 테디베어의 내용이다.
해가 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나는 화물을 잔뜩 싣고
남부의 어떤 도시를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그때 내가 틀어 놓은 낡은 무전기에서 갑자기 한 어린소년의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
트럭운전사 여러분,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교신 바랍니다.
테디 베어가 아저씨들과 얘길 나누고 싶습니다.
나는 마이크를 집어들고 말했다.
잘 들린다 테디 베어.
소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응답해 주셔서 고마워요.아저씨는 누구신가요?
내가 이름을 말해주자 소년이 말했다.
저는 지금 아저씨들을 귀찮게 하려는 건 절대 아니예요.
엄마는 아저씨들이 바쁘니까 이렇게 무전기로 호출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전 지금 외롭고,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도움을 주거든요.
왜냐하면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니까요.
전 다리가 불구라서 걸을 수가 없어요.
내가 다시 끼어 들어 소년에게 마이크를 놓지 말라고 말했다.
그리고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얘길 나눠 주겠다고 말했다.
이것은 사실 제 아빠가 사용하던 무전기예요.
하지만 지금은 엄마와 제 것이 되었어요.아빠가 돌아 가셨거든요.
아빠는 한 달 전에 사고를 당하셨어요.
눈이 엄청나게 오는데 트럭을 몰고 집으로 오시다가 변을 당하신 거죠.
이제는 엄마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러 다니세요.
전 다리가 불구이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되어 드릴 수가 없어요.
엄마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우리가 잘 헤쳐 나갈 거라고 말씀하세요.
하지만 밤 늦은 시간에 가끔 엄마가 우는 소리를 들어요.
소년은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었다.
지금 저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어요.
아빠는 집에 돌아오시면 저를 트럭에 태우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곤 하셨거든요.
이제는 아빠가 돌아 가셨기 때문에 그것이 모두 끝나고 말았어요.
테디 베어(곰인형)란 별명을 가진 이 어린 장애자 소년이 나와 대화를
하는 동안 어떤 트럭 운전사도 우리의 무선 통화에 끼어 들지 않았다.
나는 목이 메어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집에 있는 내 어린 아들을 생각하니 더욱 그랬다.
아빠는 올해 안에 엄마와 저를 차에 태워 주시겠다고 말했어요.
아빠는 나에게 "언젠가는 이 트럭이 네 것이 될 거다,테디 베어 하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전 이제 다시는 18륜 트럭을 타볼 수 없을 거예요.
그래도 이 낡은 무전기가 트럭 운전사 아저씨들과 저를 연결시켜 줄거예요.
테디 베어는 이제 아저씨들과 작별하고 무전기를 꺼야 해요.
엄마가 돌아오실 시간이 됐거든요.
하지만 아저씨들이 이 근처를 지나갈 때는 저한테 소리쳐 주세요.
그러면 제가 기쁘게 아저씨들에게 돌아올께요.
내가 말했다.
어린 무전기 친구,너의 집이 어딘지 말해줄 수 있니?
아이는 내게 자신의 집 주소를 말해 주었다.
나는 단 1초도 지체하지 않았다.
내가 운반하고 있는 급송화물도 이 순간에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나는 좁은 곳에서 곧장 트럭을 돌려 아이가 일러준 잭슨 가 229번지로 향했다.
모퉁이를 도는 순간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20대가 넘는 18륜 트럭들이 소년의 집앞 도로를 세블럭이나 가득 메우고 있었다.
주위의 수킬로미터 안에 있던 모든 트럭 운전사들이 무전기를 통해
테디 베어와 내가 나누는얘기를 들었던 것이다.
한 트럭 운전사가 아이를 트럭에 태우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 오면
또다른 운전사가 아이를 다시 트럭에 태우고 출발했다.
나 역시 차례를 기다려 테디 베어를 내 트럭에 태울 수 있었다.
그런 다음 나는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돌아와 의자에 앉혔다.
친구들! 만일 내가 다시 행복을 볼 수 없다면 난 당신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그날 내가 그 어린 친구의 얼굴에서 행복을 보았음을.
우리는 아이의 엄마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일을 모두 마쳤다.
운전사들은 서로작별인사를 하고 떠났다.
아이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내게 악수를 청했다.그리고는 말했다.
안녕히 가세요.트럭 운전사 아저씨.제가 다시 아저씨를 붙잡을께요.
나는 눈물을 글썽거리는 채로 고속도로를 달렸다.
내가 무전기를 트는 순간 또다른 놀라움이 찾아왔다.
한 목소리가 무전기에서 흘러나왔다.
트럭 운전사 아저씨들, 여기 테디 베어의 엄마가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들 모두를 위해 우리가 특별한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제 어린 아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셨으니까요.
제가 울음을 터트리기 전에 이 무전을 마쳐야 겠군요.
신께서 여러분과 함께 달리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아주 가끔 1년에 몇번 책장에 꽃혀 있는 테디 베어를 다시 읽어 보곤 한다.
나이 들어감에 감정이 더 풍부해지고 눈물이 많아지는가 보다.
며칠전에 쓴 글중에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내용중에 마이맘이라는
뮤지컬연극을 보러간 이유중 하나는 느끼는 감정 그대로
그 누구의 눈치 안보고 실컷 눈물을 흘리고 싶어서 였었다.
내 스스로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고 책이나,영화나,연속극을 보며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에 깜짝놀라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며
감정을 억누르고, 감추며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냉정을 되찾았지만,
엄마에 대한,가족에 대한 연극이어서 느끼는 감정 그대로 눈물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보고 나니 마음과 가슴이 힐링되어짐을 느꼈다.
눈물이란 사람이나 짐승의 눈알 위쪽에 있는 누선(淚線)에서 나와
눈알을 적시거나흘러나오는 투명한 액체상태의 물질이다.
늘 조금씩 나와서 먼지나 이물질을 없애거나 각막에 영양을 공급애 준다.
어떤 자극 따위를 받으면 더 많이 분비된다.
특히 사람의 경우 슬프거나 매우 기쁠 때에 흘러나온다.
세는 단위는 방울,줄기이다.
사람의 눈물 가치는 평가할 수 없지만 미술작품으로는
미국의 팝 아티스트인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이 그린
"행복한 눈물"이 가장 비싸지 않을까 생각한다.
2002년 11월 13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7.159.500달러
당시환율로 86억 5천만원에 익명의 낙찰자가 받았었는데
삼성의 비자금사건으로 표면에 나타나게된 행복한 눈물은
이건희회장 부인이 운영하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홍라희관장이 낙찰 받아
집안에 걸어 놓았다고 한다.
지금은 행복한 눈물이 몇백억 몇천억이 나갈런지 모르지만
떳떳하게 공개적으로 낙찰 받아 삼성미술관에 전시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언제나 감상할 수 있게 하였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우리모두의 바램이었을 것이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기쁨에 젖어 흘리는 눈물이 더 값지게 느껴지는,
삶의 행복한 눈물이 많아지길 바란다.
오늘도 만족하게 정제되지 않은 마음이지만 이 좋은 세상에
너와 나와 우리가 있음이 축복이고 행복이라 말하고 싶다.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다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농담.이문재)
바람이 부는 방향을 보고 서면 역풍이지만 바람을 등지면 순풍이 된다.
인생의 순풍과 역풍은 내가 행동하기에 따라 다르다.
無去無來亦無住 (무거무래역무주)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