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앞 아파트 화단에서 아침부터
드르륵~ 드르르륵~ 하는 소리가나
나가보니 죽은 은행나무 한 구루를 잘라내고 있었다.
왜그런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작년 10월경 아파트 화단에 7구루의 은행나무에
은행알이 경쟁하듯 달려있었는대
그중 한 구루 나무에는 셀수없을 정도의 많은 은행알이 열려있었다.
나는 수시로 그 길을 지나면서 노란단풍과 자연의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있었지만
경비 아저씨는 대수롭지 않은듯 "많이 열리면 뭐해요,
씨알이 작아서 별로예요."라며 떨어진 은행알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씨알 작은 은행나무가 북한에 있었다면 귀여움을 독차지 했을텐데.......
가을의 끝자락 겨울의 초입에서 나는 마눌님에게 대뜸
"우리 은행 털러갈까" 라고 하자 울마나님 대경실색한다.
돈을 저축하는 은행이 아닌 나무에 달린 은행이란 말에 실소를 머금는다.
그리고는 둘이 협작하여 여러날을 은행을 털고
그것도 모자라 가까운 지인을 불러 열심히 은행을 털었다.
은행터는 노하우는 비오고 바람 많이 부는날이 최고다.
떨어진 은행알을 주워 담으면 그만이니까.
그해 털은 은행알이 엄청 많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아직도 1년정도 먹을 만큼의 은행알이 냉동고에 들어있다.
역시 버릴 것은 버려야 새로운 새싹과 열매가 열리는 법.
버리고 비우지 못하고 움켜쥐고 있으면 스스로 도퇴되는것 같다.
드르륵~ 드르르륵~ ~ ~
이제는 거의 밑둥까지 잘려 나가 그 자리에 은행나무가
있었는지도 모르게 되어 버렸다.
압구정동이 개발된것이 어언 40여년이니 그 은행나무도 30-40년은 된것같다.
그 무었이라도 은행나무를 위해 빌어 주어야겠다.
은행나무는 병충해에 잘견디고 넓은 그늘을 만들수 있어 가로수나 정원수.
정자.사당에 많이 심는대 이제는 은행열매가 도로나 거리에 떨어져
악취와 미관상 않좋아 이제는 별로 쓰지 않는 모양이다.
현재 서울시내 가로수의 40%가 (약 11만 4천구루) 은행나무임
은행알은 혈액순환에 좋아 빈혈에 좋고,
호흡기 질환에 좋아 기침,천식에 좋고,
피를 깨끗이하고,야뇨증,노폐물배출에 좋다.
은행나무하면 용문사 은행나무를 떠올리는데 천연기념물 30호이며
높이 62m,둘레 14m이며 수령은 약 1100-1150년 정도 된다.
예전에 모방송사에서 용문사 은행나무가 200년은 더 산다는 가정하에
은행나무를 보러오는 연간 관광객의 입장수익 및 지역경제 창출효과를
합하고 은행알.은행잎판매 수익.사후 바둑판.목재가치를 모두 합하면
약 1조 6884억원의 가치가 있는것으로
각계의 전문가들의 조사결과가 나왔었다.
지금 숲의 나무들은 지구 온난화로 미국 서부지역 오래된 숲이
수십년 사이에 나무가 죽는 속도가 배이상 빨라졌다고 한다.
일부나무는 새 나무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죽는 나무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태평양 북서부 어느 산림에서는 나무들이
죽어가는 속도가 17년만에 두배로 빨라졌다 한다.
원인은 지구 온난화와 지역적 온난화가 가장큰원인이며
여름가뭄이 길고 자주생기면 나무는 스트레스로 빨리죽을 수 있고,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면 나무를 공격하는 수많은
병충해들이 활발해져 나무들이 일찍 죽게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한것은 인간의 생명은 늘어간다는 것이다.
어느 과학자는 인간의 수명이 120세라고도 한다.
오래산 사람중 프랑스출신 쟝 루이스 칼멘트 할머니는
1997년 8월 4일 사망할때 까지 122년 164일을 살았다 한다.
아주 오래전 사람의 평균수명이 40세도 안됐던것이 80세로
되는가 싶더니 2013년 통계청에서는 65세를 넘긴사람의
평균수명이 91세라고 했는데.............................
모방송 특집에서 2020년 부터는 120세까지 살수있고,
2050년에는 150세까지 늘어난다고 한다.
의학과 과학의 발달 그리고 자가 면역력 증대와
소식(小食)으로 수명이 연장 되고 있다.
이를 자동차에 비교도 하는데 영업용 택시는 많이 운행하여
5년전후가 되면 폐차하는 반면 자가용은 적당히 운행하고
닦고 기름치며 잘관리하면 20-30년 또는 40년 이상 사용할수가 있다.
사람은 영장류인데 같은 영장류중에 칼로리 소모량이
절반정도여서 느린 신진대사와 과한 노동이 아닌 적당한 활동량으로
에너지 소모를 줄이며 진화해 노화가 지연되어 수명을 연장해 왔다.
소식과 칼로리 소모를 줄이고 적당히 운동하고
면역력을 키우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오래사는 동물중에 두루미(학.鶴.80-90년)나 거북이(150년)는
호흡을 1분에 2-5번 정도밖에 하지 않으며 칼로리 소모량을 줄이며
장수하는데 인간은 20번 이상을 호흡을 한다.
수명이 91세를 넘어 120세가 될때에는
각종 영양제와 면역력약.수시로 체질개선약,항생제등 하루에 먹는약이
수십개를 먹는다고 한다.
태양나이 50억년.
지구나이 48억년.
지구는 초속 29.8km로 태양을 돈다.
태양은 우주의 블랙홀을 중심으로 초속 220km로 돈다.
태양이 은하를 한바퀴 돌때 걸리는 기간은 2억 2천 6백만년이 걸린다.
태양빛이 은하를 거쳐 블랙홀에 닿는 기간은 2만 5천년이 걸린다.
빛의 속도는 진공상태에서 초당 30만km 이다.
지구를 1초에 7바퀴 반을 도는 속도다.
태양에서 지구(약 5만 km)까지 빛이 도착되는 시간은 6-7분정도 걸린다.
그런데 사람이 우주를 탐사하는데 현재는 미국 나사가 쏘아올린
뉴호라이즌호가 10년 항해끝에 48억 km를 날아가 2015년 7월 14일
오전 7시 49분 57초에 명왕성과
불과 1만 2500km 떨어진 최근접점을 통과했다 한다.
7천억 들여 만든 뉴호라이즌호는 시속 5만 8000km로 항해하는데
교신하는 것도 9시간이 소요되고 사진전송은 16개월 걸린다고 한다.
명왕성(pluto.하데스의 영어이름;그리스로마신화의 제우스의 형이며 저승의 신)
그리고 2011년에 나사가 목성탐사선 주노를 쏘아올려
앞으로 목성까지 5년동안 7억1600만 km를 날아가 2016년 7월 4일
목성상공의 5천킬로 지점에 자료를 찍어 전송하고 있다.
목성은 영어로 쥬피터는 제우스.
목성탐사선 이름인 주노는 헤라.
그리스로마신화의 부부인 헤라가 목성으로 제우스를 만나러 가는중이다.
우주만물에 비교하면 한순간 찰라에 불과한 인생이지만
우리는 하루 24시간을 영위하며 잘살고 있다.
세월의 속도는 나이에 비례한다고 한다.
10대는 10km로 1년이 지나가지만
30대는 30km,
50대는 50km,
70대는 70km 로 1년이 흐르는 것처럼 노년에는 빨리 지나 간다고 느껴진다.
오늘아침 날아온 카톡의 글을 인용해 본다.
언젠가...
볼수 없을 때가 오리라.
할수만 있다면 많이 보아라.
언젠가...
말 못할때가 오리라.
따스한말 많이 하여라.
언젠가...
듣지 못할때가 오리라.
값진사연,값진지식 많이 보고 많이 들어라.
언젠가...
웃지 못할때가 오리라.
웃고 또 웃고 활짝 웃어라.
언젠가...
움직이지 못할때가 오리라.
가고픈곳 어디든지 가라.
언젠가...
사람이 그리울때가 오리라.
좋은사람 많이 사귀고 만나라.
언젠가...
감격하지 못할때가 오리라.
마음을 숨기지 말고 표현하고 살아라.
언젠가...
우리는 세상의 끝자락에 서게 될 것이다.
사는동안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라.
당신의 냉장고에 음식이 있고,옷을 입고 있으며,
잠잘곳이 있다면 당신은 지구상 75%의 사람들 보다 부유합니다.
당신의 은행구좌나 지갑에 돈이 있다면
지구상 8%안에 드는 부유층에 속합니다.
당신이 오늘 아침 건강한 몸으로 일어난다면 오늘을 넘기기
어려운 수백만의 사람들 보다 축복받은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당신이 체포나 고문을 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전 세계 30억의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유롭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글을 읽고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지구상에는 글을 전혀 읽지
못하는 사람이 20억이 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신이 미소를 머금은 채 진정으로 감사할 수 있다면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오직 성숙한 사람만이 그럴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그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당신은 행복합니까" 라고 물으면 자신있게 행복하다고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한 잔 술 권하니 사양말게
둘째 잔도 머뭇거리지 말게나
세 잔째 권하면
그대 이제야 내 마음 알겠지
사람의 얼굴은 나날이 늙어가고
취했을 때가 깨어 있을 때보다 좋으니
천지는 아득하고 장구한데
달과 해는 빨리 지나가 버리고
죽은 뒤 북두칠성에 닿을 만큼
황금을 쌓아도
살아서 한 통의 술을 마심만 못하리라
그대는 보지 못했던가
궁성 춘명문 밖 동틀 무렵
시끄럽게 노래하고 곡하며
나고 죽는 것이 엇갈리는 걸
(백거이 勸酒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