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응답하라 1988"을 옛 추억과
감회에 젖어 보는데 불쑥 불쑥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미소짓게 한다.
뒤돌아 보면 너무도 빨리 지나간 내 청춘...........
중간 중간 흘러 나오는 "청춘"이라는 노래는
가슴이 먹먹하고 아릿하며 눈가를 촉촉하게 한다.
주택복권에 당첨되어 잘살게된 정봉.정환이네 가족...............
우리 아버지....................
8남매를 부양하느라고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일하시며 가난의 굴레를 벗어 나고자 매주 1장씩 복권을 구입하셨다.
1등이 된적이 없었고 가난이라는 굴레를 남기고 돌아가셨지만
진실되고 열심히 살다가신 내 아버님...............
사랑합니다......그리고 고맙습니다................
樹欲靜而 風不止 (수욕정이 풍부지)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子欲養而 親不待 (자욕양이 친부대)
자식은 부모를 공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논어)
골목길,제과점,석유곤로,데모,반상회,매점,
썬데이 서울,메이커신발,오락실,버스안내양,
대학가요제,책가방,떡볶이,88올림픽,연탄,별이 빛나는 밤에..........
산울림,들국화,이문세,동물원,강수지,이장희,소방차............
내 스스로 살아온 삶이였지만 후회도 있었고,
또한 고민도 번뇌도 보람도 행복도 있었지만,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내 청춘에 연민의 정을 느끼며 길게 숨을 내쉰다.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벍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젊은 영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사람이 태어나서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때 그것을
하루 24시간에 대입해보면 하루 24시간은 총 1.440분이 된다.
그래서 1년은 18분이 되고,10년은 3시간이 된다.
지금 대학졸업생 24살은 아침 7시 12분,
결혼할나이 30세는 아침 9시,
50대가 되는 사람은 하루 24시간중에 오후 3시정도가 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참조)
약 오후 3시경이 지나고 있는 나의 인생 시점(時點).......
내 인생에 제일 젊은 이 시점에 무얼해야 하는지는 스스로의 할일.......
그 옛날 장자(莊子)도 말하지 않았던가 ......................
인생은 백구과극(白駒過隙) 이라고
"인생의 한 세상은 마치 흰 말이 달려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처럼 순식간이다."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 사는 것은 마치 하얀 말이
달려 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것 같이 순식간이다.
모든 사물은 물이 솟아나듯 문득 생겼다가
물이 흐르듯 사라져 가는 것이다.
즉 사물은 모두 자연의 변화에 따라 생겨나고
다시 자연의 변화에 따라 죽는 것이다.
덧없는 우리의 인생무상...........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인생은 일장춘몽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일장춘몽이나 남가 일몽이나 비슷한 말인데.......
남가일몽(南柯一夢)은
남쪽가지 아래의 한바탕 꿈.
한갓 허망한 꿈, 또는 꿈과 같이 헛된 한때의 부귀와 영화를 비유한 말이다.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중국 당나라 덕종때에 광릉지방에 순우분(淳于焚) 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그는 매우 가난해 늘 자신의 가난함을 한탄하며 살았는데
술을 무척 좋아했었다.
그의 집 남쪽에 큰 느티나무가 있었는데 가끔 술에 취하면 그늘 아래서
남쪽으로 뻗은 나뭇가지를 베게삼아 잠을 자곤 하였는데,
어느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나무그늘에 누워
잠을 자는데 자줏빛 의복을 입은 관원이 나타나
땅속나라 괴안국(槐安國)에서 왔는데 왕의 명령으로
당신은 태수(太守)로 임명되었으니 우리랑 함께 가자는 것이었다.
괴안국 성문으로 들어서자 왕이 친히 나와 반기며
공주와 결혼을 시키고 남가지방으로 내려가 정승이 되어
그곳을 잘사는 고장으로 만들며 30여년을 잘 살았는데
그를 시기하는 세력과 왕의 견재로 갇히는
신세가 되면서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이를 남가일몽이라 하는데 헛된 꿈을 꾸며 사는게 인간인데
순우분은 이 꿈을 꾸고 정신을 차려 저승이나 꿈속의 영화보다는
이승의 참삶이 좋다고 깨달게 된다는 내용이다.
녹녹치 않은 인생살이 특별히 이루어진것도 없이
인생의 24시간중 어느덧 3시가 넘어가는 이 즈음 남가일몽이라도 좋으니
세상 시름 잊어 버리고 남가일몽하여 괴안국의 이쁜 공주와 결혼하여
알콩달콩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 한 나라의 재상이 되어 30여년간
호사를 누리다가 꿈에서 깨어날때 호젓한 산골에 백발이 성성한
팔순노인이 되어 마음과 생각을 내려놓고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책속에 푹 빠져 있는 내가 되었음 한다.
꿈이라도 좋으니까................
得卽高歌 失卽休 (득즉고가 실즉휴)
뜻대로 잘되면 노래하고 생각대로 안되면 쉬어 가고
多愁多恨 亦悠悠 (다수다한 역유유)
근심 많고 한만은 세상 그렁 저렁 살아 가세
今朝有酒 今朝醉 (금조유주 금조취)
오늘 술 생기면 오늘 술 취하고
明日愁來 明日愁 (명일수래 명일수)
내일 근심 걱정일랑 내일로 미뤄두세.
당나라 나은의 자견(自遣 ; 스스로 마음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