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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의 조건.................왕소군을 생각하며..............

천량성 2016. 11. 18. 18:05

 

또 다시 봄이 찾아 왔다.

한동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라며 봄은 왔는데 봄같지 않다고 했는데, 

이제는 덥다고 느낄정도로 날씨가 따뜻하다.

지구 온난화로 날씨의 변덕이 심하다.

해마다 문제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다.

해결방안이 나와야 할텐데 걱정이다.

 

 

춘래불사춘을 이야기 할때는 중국의 4대 미인중 하나인 왕소군이 생각난다.

 

당(唐)나라 시인 동방규의 시(詩) 소군원(昭君怨)에서 유래했다 한다.

한(漢)나라 황제 원제(元帝)는(BC38) 후궁을 모집했는데,

전국각지에서 선발되어 입궁한 궁녀가 수천명에 이르자 그들의

신상을 파악할 수 없자 모연수(毛延壽)와 화공들에게 초상화를 그려

바치게 했는데 궁녀들은 임금에게 간택될 수 있게 이쁘게

려달라고 모연수와 화공들에게 뇌물을 바쳤다.

 

이때 왕장(王嬙.왕소군)도 18세 나이에 후궁으로 선발되었는데

집안이 가난하여 뇌물을 바칠수도 없었고 황제에게 용모를 속일 마음이

없어서 뇌물을 바치지 않자 모연수는 왕소군의 용모를 못생기게 그려 버렸다.

 

초상화를 보고 간택이 이루어지니 왕소군은 입궁한지 5년이 지나도록

황제의 간택을 못받는게 당연하게 되었다.

 

원제 경녕 원년(BC33) 남흉노의 호한야 선우가 예전에 원제가 도와줌에

감사하여 많은 공물을 가지고와 원제를 알현을 하자 성대히 연회를 베풀었다.

이때 호한야는 황제의 사위가 되고 싶다고 청하자 기꺼이 받아들이고

한나라 황실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후궁중에서 아직 총애를 받지못한

미녀들을 불러 술을  권하게 했다.

 

그 중에 절세미인을 발견한 호한야가 원제에게 황제의 사위가 되기를

원하지만 꼭 공주가 아니라 시중을 드는미녀중 한명이라도 좋다고하자

공주들중에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잘된 일이다 싶어 승락을 했다.

 

호한야는 왕소군을 선택했는데 그녀를 본 원제는 한눈에 반하고 말았다.

화친을 위해 내린 결정을 되돌릴 수 없는 것을 땅을 치며 후회한 원제는

연회가 끝난후 돌아가서 초상화를 대조해 보니 왕소군의 모습과 너무다르자

모연수를 황제를 기만한 죄로 참수되었다.

 

원제는 호한야에게 혼수가 준비되지 않으니 3일만 기다리라 하고는

왕소군을 미앙궁(未央宮)으로 불러 3일 밤낮을 함께보내고 흉노로

떠나는 그녀에게 소군(昭君) 이라는 칭호를 내린다.

 

왕소군이 장안(長安)에서 흉노로 떠날때 슬픈마음을 달래기 위해  

말위에서 비파로 이별곡을 연주하는데 마침 남쪽으로 날아가던

기러기가 왕소군의 미모에 빠져 날개짓 하는 것을 잊어 땅에

떨어져버려 왕소군의 미모를 이야기 할때 낙안(落雁)이라고 한다.

이때 왕소군의 나이가 23-24세 정도.

 

흉노땅으로 들어간 왕소군은 그곳 여인들에게 한나라의 문물이나

길쌈하는 방법들을 가르치고 한나라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위해

힘을써 80여년동안 평화가 이루어 졌다고 한다.

 

호한야가 왕소군과 결혼할때가 70대 였으나 아들을 낳고 몇년이 지난후

호한야가 죽자 흉노족의 전통대로 본부인 아들인 20대의

복주루(復株累)의 선우(유목민은 왕을 선우.가한.가칸.칸 등으로 부름)의

연지(선우의 황후.선우의 부인)가 되어 딸 둘을 낳았다.

 

(아버지가 죽으면 그 아들이 후처들을 아내로 삼았고,

 형제가 죽으면 그의 처를 아내로 삼는다.)

 

(도둑잘하는 자는 그의 재산을 전부 몰수한다.

 평상시에 칼을 한 자 이상 칼집에서 뽑은 자는 사형에 처한다.

 가벼운 범죄자는 수레바퀴로 뼈를 부수는 알형(軋形)에 처한다.

 중범죄자는 사형에 처한다.)

 

호한야가 죽고 아들과 혼인하기 싫어 자살했다고 하는등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왕소군은 72세 전후에 사망하여

내몽고 후허하오(呼和浩特)터에 묻혔는데 가을이후에 추위가 찾아오면

모든 초목들이 시드는데 왕소군의 무덤의 풀만은 시들지 않고

푸르렀으므로 청총(靑塚) 이라 하였다고 한다.

 

미(美)의 기준은 .......

삼백(三白) ; 이마.코.턱.

삼홍(三紅) ; 붉은입술.뺨.손톱.

그리고 작은 발. 10cm 미만의 작은 발이다.

 

왕소군은 낙안(落雁)데 중국의 4대미인 찾아보면.....

 

춘추전국시대의 서시는(西施).......

어느날 강변에서 본인의 아름다움을 강변에 비추었는데 그녀의 아름다움에

물고기가 수영하는 것을 잊고 바닥으로 가라 앉았다고 해서 침어(浸魚)

 

삼국시대 초선(貂蟬)은.......

어느날 밤중에 정원에 나가 달구경을 하는데 달도 초선의 미모에

구름으로  가렸다고 해서 패월(閉月)

 

당나라의 양귀비(楊貴妃)는.......

어느날 그녀가 정원에 나가 꽃을 감상하고 있는데

꽃이 양귀비의 미모에 수줍어 입으로 꽃을 가렸다고 해서 수화(羞花)

 

서시오(吳)나라를 망하게 하고,

초선은 동탁을 죽게하고,

양귀비는 당나라를 멸망하게 하는 단초를 제공(안록산의 난) 하였지만

 

왕소군은 낮선 흉노에 가서 한나라를 위해 평생을 희생한 여인이라

중국에서도 4대미인중에 가장 존경받는 인물일 것이다. 

 

한(漢)나라 국운이 처음에는 융성했으니

조정에는 무신도 넉넉했다네

어찌 꼭 박명한 여인이

괴로움을 겪으며 먼 곳까지 화친하러 가야 했던가

 

흐르는 눈물 가리고 단봉성을 떠나

슬픔을 삼키며 백룡대로 향하네

선우는 놀라 기뻐했으나

더 이상 옛날의 그 얼굴이 아니었다네

 

오랑캐 땅엔 꽃도 풀도 없어 (胡地無花草)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春來不似春)

옷에 맨 허리끈이 저절로 느슨해지니

가느다란 허리 몸매를 위함은 아니라오. (동방규 ; 昭君怨)

 

옷에 맨 허리끈이 저절로 느슨해져 허리가 가느다라 지는건

나의 몸매를 위함이 아닌 흉노땅에서 마음고생하며 살다보니

마음도 힘들어지고 몸도 야위어 가는 왕소군의 처지를 잘표현한것 같다.

 

왕소군의 행실과 고귀한 뜻을 느끼며.......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떠한지 .......

잘되기를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