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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여자.................서왕모.반도 복숭아.이석증.......

천량성 2017. 2. 23. 14:37

 

예전에 삼실에서 근무하는데 옆을 돌아보는데 머리가 핑돌며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식은땀이나고 머리가 빙빙돌아 구역질도 나고 미치는줄 알았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려 해도 주기적으로 머리가 빙빙도는데

식은땀이나고  토할것 같고 이런 고통을 겪어보니

이렇게 사는 것도 크나큰 형벌이구나 싶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첫 번째는 귀 안쪽에 위치한 "전정기관"에 이상에 의한 것으로

"말초성 어지럼증"이라 하고.

 

두 번째는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 옆에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전정기관이 있는데 돌가루 형태 의 칼슘결정체인 이석(耳石)이  

제 위치를 벗어나 세반고리관을 자극할때 전정기관 이상에 의한

어지럼증인 이석증(耳石症).

"양성 돌발형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이 있다고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하루병실비용 70여만원과,

30여만원의 검사 및 주사비용. 머리 MRI 비용 100여만원...............................

아 ~~~ 디따 비싸다. 

 

하루를 입원해 검사와 치료를 받고 아무 문제없다는 말을 듣고 퇴원하는데

마눌이 병실방값에 수건도 포함되어 있고,

방값도 비싸니 수건은 집에 가져 간다고 모두 싸가지고 오는데 이 상황에

나는 웃어야 할지 창피하다고 화를 내야할지 난감하지만 마눌이

알뜰하다는 생각으로 완전범죄를 떠올린다.

 

그후 실손보험에 청구한 200여만원중 160여만원은 보상을 받고

어지럼증 사건은 종료되어 아직까지 문제없이 잘지낸다.

 

얼마전에 나와 마눌이 팽팽한 기싸움을 했었는데 그 이유는,

마눌이 산부인과검사를 1년에 1-2번씩 하는데 검사할때 병원에서

헐렁한 초록색 원피스를 입게하고 이것 저것 검사를 하는 모양이다.

 

물론 검사가 끝나면 초록색 원피스는 병원에 두고 와야 하는데

입어보니 너무 편하다고 집으로 가져와 내 앞에서 패션쑈를

하는데 참 가관이 아니더라.

 

병원에서 수술할때 의사나 간호사들도 마눌이 입은것과 같은

초록색 수술복을 입는데 피비린내와 피범벅인 수술실 상황이 떠올라

갑자기 비위가 상해 기분이 싸해지며 호로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것 같아

소름이 오싹 돋는 것이었다.

 

당장 갔다 버리라는 나와 편하고 좋으니 입겠다는 마눌과

말다툼과 기싸움이 벌어지고 집안 분위기가 험악해 졌지만

마눌이 옷을 버린다고 백기를 들고 일단락이 되었다.

 

가끔 엉뚱한 면이 있는 마눌은 나와 가족을 위한 엉뚱함이니

귀엽기도 하고 가끔 생각나면 혼자 웃음 짓는다.

 

작년에는 마눌이 학교동창들과  3박 4일 홍콩여행을 갔었다.

해외여행을 가면 최고 좋다고 항상 이야기 하는 이유는

집에서 식사준비와 잡다한 집안일을 안해서 좋다고 한다.

알아서 밥주지,호텔에서 재워주지,차태워주지,구경시켜주지,최고 좋다고 한다.

 

그런데 마눌이 홍콩에서 돌아온후 몇시간을 궁시렁대며 투덜댄다.

이유를 들어보니 3박 4일동안 태풍이와 호텔주변만 있다 왔다고 한다.

그럴만도 하겠구나 이해를 하는데 여행가방에서 주섬 주섬 짐을 푸는데

못보던 물건들이 나와 사온거냐 물어보니 호텔화장실에 있는

샴프,린스,비누,헤어켑을 가져 왔다고 한다.

 

 

 

또 한번 빵터지게 웃음이 나온다.

같이 안갔으니 다행이다 싶은건 나는 절대 그런걸 가져오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 문제로 분명 싸웠으리라.

 

마눌은 입던옷 백화점에서 반품 및 바꾸기도 잘하고, 요즘 대포통장 때문에

신규통장 만들기가 쉽지않은데 잘만들어 오고,

싸움도 잘하고, 사주를 보면 남자사주를 타고 태어났고,

무슨일이든 거의 안되는게 없는 슈퍼우먼 수준이다.

 

여자들은 모임이 참 많다.

학부모모임,동창모임,친구모임,운동모임,동네아줌마 모임,종교계통쪽 모임,

계모임 기타등등 엄청 많다.

모임은 대부분 회비를 모아 국내나 해외여행을 잘다닌다.

 

이번에는 친구들모임에서 일본여행을 간다고 동의가 아닌 통보를 한다.

오늘 여행사에 게약금을 보냈다고,그냥 듣기만 하라는 의미의 통보다.

그렇다면 나도 덕분에 자유남자가 되어 밤늦게 까지 이스리도 마시고,

친구도 만나고,실컷 자유로운 영혼이 되리라.

그나 저나 이번에는 일본에서  공짜로 무었을 가지고 올지 궁금하다.

 

센 여인을 이야기 할때 서왕모(西王母)를 빼놓을 수 없다.

서왕모는 천상계의 곤륜산(崑崙山)에 사는 모든 신선의 어머니며 선녀들을

지배하는 여제(女帝), 최고위(最高位) 여신, 장수와 길상의 신(神)이다.

 

서왕모는 천계에 반도원(蟠桃園)이라는

"신비한 복숭아(蟠桃)"가 열리는 과수원을 가지고 있다 

반도원의 복숭아는 3천 6백 그루이다.

 

앞쪽에 있는 1천 2백 그루는 3천년에 한번 복숭아가 열리는데

크기는 작지만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도를 이루고 신선이 된다고 한다.

 

중간에 있는 1천 2백 그루는 6천년에 한번 복숭아가 열리는데 여덟 겹으로

꽃이 피는데,먹으면 안개와 같이 가볍게 날며 구름을 불러 탈수있고 불노장생한다.

 

안쪽에 있는 1천 2백 그루는 9천년에 한번 복숭아가 열리는데 자줏빛

반점이 있는 것으로 먹으면 하늘과 땅,해와 달처럼 영원한 생명을 유지한다.

                                                                            (지식백과참조)

 

반도 복숭아는 오리알 만 하고 푸른색이라 한다.

반도 복숭아 끝은 봉긋하게 솟아 있어 여성의 유두와 비슷하고,

아래꼭지는 둔부와 비슷하다.

반도 복숭아 1개를 먹으면 1만 8천년을 산다고 하는데

삼천갑자 동방삭이는 10개를 훔쳐먹어 18만년을 살았다고 한다.

                                            (3천갑자 * 60년 = 180.000년)

 

서왕모의 생일이 3월 3일인대 매년 이날은 군옥산(群玉山) 근처

요지(瑤池.연못이 깊고,넓고,맑아투명하고 빛나는 아름다운 옥(玉)빛의 연못)

아름다운 누각(樓閣)에서 신선들과

천상계 선관들을 초대하여 반도복숭아를 나눠주며 성대한 생일잔치를 베푼다

 

서왕모의 생일은 음력으로 3월 3일이니 양력으로는 3월 30일이다.

서왕모가 생일날 나를 초대하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으면

손오공 같이 반도복숭아를 훔쳐먹을 방도를 제공하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천상계에 올라가 반도복숭아를 훔쳐먹고 신선이 되어 불로장생하며

몇개 가지고 내려와 비선실세나 대통령,대기업 총수한테 팔면 로또보다

비싼가격에 사겠다고 줄을 설텐데...........................

 

이제 점심도 먹었으니 잠시 의자에 기대어 오수를 즐기며

꿈속에서라도 서왕모와 해후하기를 기원해야겠다. 

 

인연이 닿으면 두 사람을 마주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