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보내준 대방어반쪽이 6kg.
더 고마운건 묵은지를 씻어서까지 보내주었다.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고,
굶주린 배를 위하여 500g을 썰어 놓고 먹기시작한다.
초장.
간장에 고추냉이.
조미김.
묵은지 씻은것.
4가지의 안주 페어링으로 20여가지의 섞음으로
방어한점에 20가지 안주를 조합해 먹는다.
여름방어는 개를줘도 안먹는다.
오로지 겨울방어만이 기름지고.찰지고.고소하다.
겨울이면 방어.과메기.꽃게.
그리고 귤을 먹는데 벌써 제주도의
노지감귤을 두밖스째 맛나게 먹고있다.
어제는 대구인줄알고 사왔는데 곰치(물메기)를
사왔다며,어떻게 끓이면 좋겠냐는 마눌의 카톡에.......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꼭 먹었던
곰치탕을 먹어봐서 당당히 답장을했다.
다른건 넣지말고 김치 조금만썰어서 넣으면
국물이 디따 시원하다고 자랑스럽게 갈쳐주고
기대하고 퇴청후 먹는데 .......
역시 곰치탕은 그냥 이유없이 시원한게 매력이다.
배부른 게으름뱅이가 되어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어
행복한 꿈나라로 가서 호강했던 어제를 뒤로하고.......
오늘은 7시부터 대방어와 김.묵은지.간장고추냉이.
초장을 조합해 먹는데 이스리가 빠지면 배반이라,
당근 이스리 한고뿌와 먹으니
오늘저녁 총량이 600g을 넘게 먹었다.
아마도 돼지가 먹는 하루총량과
내가 먹는 삼시세끼 총량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한테는 신이 내린 기적이 있다
많이 잘먹어도 살이 잘 안찐다는 기적의 몸이다.
이영자는 가끔 밥을 먹을때 맛있어서 계속 먹다 보면,
밥에 취해 몽롱해지고 졸립기도 한다고 한다.
나도 오늘 야채 및 방어를 600g을 먹다보니
방어8점이 남았는데 방어에 취하기 시작한다.
몽롱하고 눈이 스르르 잠긴다.
탁자에 얼굴을대고 꿈벅 꿈벅이며 멍때리며
배부른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어 5분여를 비몽사몽 즐긴뒤.
의지의 한국인답게 꿋꿋하게 나머지 8점을
이스리한고뿌하며 퍼펙트하게 싹쓰리를 했다.
이제 부터는 무얼해야 하는지는 명약관화 하다.
방어에 취해 쇼파에 누워 멍하니 바보상자를 바라보다
1시간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바보상자를 본다.
귤과함께 켄맥주 한잔하면서.......
요리프로그램에 레 미제라블이란 코너가 있다.
레 미제라블을 인터넷에서 간단하게 요약 서핑을했다.
1862년 빅토르 위고가 쓴 레 미제라블(불쌍한 사람들).......
우리나라에 소개될때는 장 발장.
프랑스....................
1835년 6월봉기를 주제로 쓴 레 미제라블.
굶주린 7조카를 위해 빵하니를 훔친죄로
4년선고 받고 4번의 탈출시도하다 붙잡혀
총19년의 감방생활을 한 후의 인생역전 여정이다.
나는 옛날부터 궁굼했었다.
왜 빵하나 때문에 4년을 선고 받았을까.
아마도.......
1789년ㅡ1794년
프랑스혁명이후 최악의 인플레와 화폐가치
하락으로 빵하나를 살려면 프랑스화폐를
사과박스3ㅡ4개 정도는 줘야 살수 있으니 .......
돈이 없으니 7조카가 굶어 죽을지경이니
빵을 훔칠 수 밖에 없는 심정이 이해가 간다.
배부러서 취한다는 나의 이기적인 행복주의는 .......
옛것을 이해하고,역사를 배워 더 발전되고 잘벌어서
잘먹고 잘살자는 개똥철학에서 나온것 같다.
이러다 돌맹이 날아올지 모르겠지만.
나는 나이고 현실에 일잘하고 잘먹고
잘사는게 인간으로서 최대의 행복이라
이 연사는 오늘도 방어에 취해 이슬에 취해.
당당히 외칩니다.
나는 행복한 이기주의자다.
나는 이기적인 행복주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