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적한 시골 툇마루에 앉아 상상하는 나의 노년 일기(日記)........ 뜰안으로 저녁 노을이 쏟아지듯 들어오고 샛노란 은행나무 위에도 노을이 올라 앉아 있다. 시골집 아궁이에는 타닥 타닥 땔나무의 타는 소리가 들리고 검게 그을린 오래된 굴뚝에서 꾸역 꾸역 파란색 구름을 토해낸다. 추수가 끝난 논에는 탈곡한 벼짚단이 논을 지키며 서로 서로 기댄체 서있다. 논한.. 카테고리 없음 2009.11.26
[스크랩] 생태탕과 김 아침에 잠깐 는개비가 내렸다. 지금도 하늘은 잿빛이다. 오늘의 점심매뉴는 생태찌게다. 길을 걸어가며 노란은행과 탐스럽게 열린 모과와 빨갛게 익을 감을 만났다. 점심식탁에는 시금치,겉절이,마른김과 간장 그리고 생태찌게. 마른김과 간장은 오랜만에 먹어본다. 그 예날 먹을거리가 부족했을때 .. 카테고리 없음 2009.11.26
[스크랩] 쪼그마한 마밭과 장작불과 함께한 11월의 밤. 덜컹거리며 기차가 지나간다. 그 안에 내가 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산자락은 노란색과 밤색 그리고 빨간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고개들어 바라본 하늘은 저번보다 더 높아져 있고 뭉개 구름은 바람과 친구하며 돌아다닌다. 오후들어 찾아온 어둠은 장작불을 불러온다. 타닥 타닥 타며 솟아오르는 불.. 카테고리 없음 200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