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밥주발에 대한 소묘(素描 ; 형태와 명암을 주로 하여 단색으로그린 그림).이태백(자견).괴테.선(禪)
저녁에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비를 맞으며 걷는 맛을 느낀지도 오래되어 그 맛을 느끼려 여의도로 향한다. 20대에는 비가 오면 우산을 쓰지 않고 다녔었다. 집에 식구가 많은데 우산이 몇개없어 집안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사람이 우산을 사용하니 6째인 나는 거의 우산을 쓰고 다닌적이 없었다. 그것이 버릇이 되었는지 집에 우산이 넉넉하게 있는데도 20대가 넘어서도 우산을 쓰지 않고 비를 맞고 다녔었고, 결혼초기까지도 소나기가 오면 아내한테 " 비좀 맞고 올께" 하며 온몸이 흠쩍 젖게 비를 맞기도 했었다. 톡.톡.톡....... 후드득 후드득 ........ 우산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들으며 걸으니 참 좋다. 내 옆에 도도하게 한강이 흐르고, 불빛에 보석 같이 반짝이는 초록의 잔디가 있으니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