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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김소월.윤동주제우스.포세이돈.하데스.데메테르.페르세포네)

가라앉은 마음을 가지고 땅거미가 질 즈음 남산에 올라 갔었다. 하늘은 먹장구름으로 덮이더니 시원한 소나기를 쏟아낸다. 다행히 길옆 정자에서 소나기를 피하며 가로등에 비춰진 나무들 그리고 소나기와 청풍(淸風)을 즐기는 호사(豪奢)를 누렸다. 소나기가 지나간 자리의 모든 생물(生物)은 웃음이 열닷냥이다. 소나기로 정화된 맑은 바람을 맞으며, 그 밤 삶과 죽음에 대한 미련이 아주 조금은 소나기와 함께 떠내려 갔다. 어제 김소월님의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라는 시가 떠올라 흥얼거리다가 "만수산을 나서서 옛 날에 갈라선 그 내 님도 오늘 날 뵈올 수 있었으면" 하는 문구에서 김소월의 첫 사랑 오순이가 떠올라 "초혼"이라는 글을 쓰게 되었다. "가고 오지 못한다" 하는 말은 철 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

카테고리 없음 2014.06.18

어제 내가 마신 술은.....................(남산.적산가옥)

가끔 남산야간 워킹을 하는데 둘레길을 돌며 자연의 향기를 맡으면, 포근한 고향같은 느낌이들고 정상으로 올라가 전망을 바라보면, 사방으로 탁트인 경치는 가슴을 후련하게 해준다. 형형색색의 불빛이 저 잘났다고 경연하는 무대인양 신기루 형상 같이 잠시 후면 사라질것 같은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정상의 타워전체에는 빨간불과 파란불이 번갈아 들어오는데 빨간불이 들어 올때는 대기 오염이 있는것이고 파란불이 들어 올때는 대기오염이 없을때 불이 들어온다고 한다. 동대입구역이나 명동역을 초입으로 올라가게 되면 둘레길을 돌다가 남산타워로 올라가는데 이번에는 회현역(남대문시장)으로 시작해 힐탑호텔 앞쪽으로 올라가 분수대와 남산도서관을 돌아 보았다. 회현역으로 올라가다 보면 그 옛날 적산가옥이 눈에 보인다. (敵産家屋..

카테고리 없음 201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