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두툼한 외투를 입고, 목도리를 귀가 덮일정도로 두르고, 가죽장갑을 끼고 차가운 영하의 공기를 발로 툭 툭차며 겨울의 한 가운데 출근을 한다. 사무실 문을 여는 순간 달콤한 향기가 훅 들어 온다. 잠깐 향기에 빠져 아찔한 기분이 든다. 이게 무슨 향기지? 사무실에서 이렇게 정신못차리게 좋은 향기가 날리가 없는데......... 잠깐 사이에 향기의 근원을 찾아 눈과 머리가 바삐 움직인다. 아~~~ 난(蘭).......................... 춘난(春蘭)이 꽃을 피워 자신의 존재를 은은하게 알리고 있다. 3가지의 꽃대가 올라와 여러송이 꽃을 피웠으니 은은하고 지속적으로 몽환적인 향기로 나를 유혹하고 있다. 기꺼이 그 향기의 유혹에 넘어가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